이른 아침에 등대오름길을 올라 묵호등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여긴.. 작년 이맘때쯤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던 이승기 한효주 주연의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이기도 하지요.
.
.
.
(사진출처 :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 홈피)
원래 드라마 같은건 잘 안 챙겨보는 전형적인 30대 남자라... 이 드라마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
최근에 우연히 첫회를 챙겨보게 된 이후... 계속 보다보니 끝까지 보게 된 드라마였네요. ㅎㅎ
승기야 원래 예능프로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마치 진짜 막내동생처럼 느껴져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은성이의 당찬 모습을 보고
늦은 나이에 한효주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
.
.
.
여기가 바로 묵호등대의 입구예요. 등대 개방시간은 하절기엔 06:00~18:00 랍니다.
.
.
.
동해에서 해가 뜨면 그 햇살이 바로 등대 아래를 향하게 되는데
그곳엔 이렇게 최남선 시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라는 시구절이 적혀있는 벽을 볼 수가 있답니다.
학교 다닐때 국어책에 실렸던 시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
.
.
.
드라마 속 은성(한효주)이가 등대 아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장면입니다.
.
.
.
그 장면 그대로 카메라 앵글에 한번 담아봤습니다. 비슷하나요? ^^
전날 밤에 있었던 안개가 아침까지 있었더라면 더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
.
등대 안으로도 들어가볼까 했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출렁다리 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
.
.
드라마에서는 환(이승기)이가 도망치듯 내려가는 은성(한효주)이를 따라가고 있는 길이라지요.
.
.
.
안개때문에 그런지 생각보다 계단이 미끄럽던데... 드라마에선 상당히 빨리 내려가더라구요.. 전 천천히... ^^;;
.
.
.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이 출렁다리가 나온답니다. 오른편으로는 찬란한 동해의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군요. ^^
생각보다 다리는 크지 않아요... 그리고 흔들다리처럼 보이긴 하는데.. 그리 많이 흔들리지는 않는듯....
.
.
.
출렁다리 위에서 애틋한 감정씬이 시작되는 장면.... ^^
.
.
.
두 주인공이 열연을 펼쳤을 출렁다리의 모습입니다. ^^
.
.
.
드디어 하이라이트 장면이군요.. ^^ 애틋한 키스씬이 이 다리 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
.
지금은 이곳에 이승기도... 한효주도 없지만.. 그 드라마 장면을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짧은 여운을 가져봅니다.
.
.
.
다리 끝에는 이곳이 촬영징였음을 알리는 간판이 세워져 있답니다.
암튼... 재미있게 본 드라마의 실제 촬영지를 이렇게 찾아와서 그때의 장면을 생각하며 카메라에 담아보는건
참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가끔씩 영화나 드라마 혹은 CF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그만큼 촬영지로 소개된다는 건
그곳의 풍경이라든지 모습이 괜찮고 또한 여행지로서의 가치로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
.
그리드형(광고전용)
'대한민국 구석구석 > 여름(夏)'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의 숨겨진 보물, 죽서루를 아시나요? (26) | 2010.06.18 |
---|---|
일출로 유명한 추암해수욕장, 장마철엔 글쎄... (26) | 2010.06.17 |
벽화 하나로 기분 좋아지는 묵호 등대오름길 (33) | 2010.06.15 |
제주가 아닌 경주에서도 볼 수 있는 주상절리 (20) | 2010.06.11 |
바다 속 무덤인 수중왕릉을 보셨나요? - 경주 문무대왕릉 (31) | 2010.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