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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비오는날 제주에서 드라이브 하기 좋은 중산간 도로, 그리고 우연히 들른 마방목지

by @파란연필@ 2015. 11. 16.

비오는날 운치있는 드라이브를 즐겼던 중산간도로에서 마방목지의 안개낀 풍경을 즐기다



오전부터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오후가 되어서도 그칠 기미를 보이질 않네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찾아갔던 곳은 바로 관음사 절이었는데요.




일단 관음사 가는 길은 중간에 중산간도로를 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중산간도로를 달리다보니 어느새 안개로 자욱한 곳을 지나치기도 했는데,


제주의 중산간 도로는 곧게 뻗은 삼나무가 자라고 있는 군락지가 많아 드라이브 하기에도 그만인 곳이 많답니다.




특히 사려니숲길 부근과 마방목지 부근으로 가는 길은 도로 양옆으로 울창한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차량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가기에도 참 좋은 곳이기도 하지요.





다만 안개가 자욱한 길이라 시야가 좋지 못하고 거기다가 빗길에 군데군데 공사구간까지 지나는 구간이 있어


이곳을 지날 때에는 무조건 서행을 하면서 지나가셔야 합니다. 여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우선이니까요.





저도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왠지 비가 오는날이라 그런지 피톤치드 향이 더욱 짙게 퍼지는 느낌을 가득 안고


이 멋진 길을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합니다.



저는 제주에서 렌트할 때 차종은 거의 왠만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레이 차량을 빌리는 편이예요. ^^


경차인데도 불구하고 혼자 또는 둘이 타기에는 차량 내부는 충분히 넓은 편이고


또한 제주도에서는 고속도로가 없고 과속위반 카메라가 많아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레이 정도면 딱 적당한 차종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숲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안개에 둘러쌓인 삼나무 숲의 향기가 더욱 진해옴을 느끼네요.





숲길을 벗어나면 다시 탁 트인 공간이 나오는데, 한쪽편엔 이렇게 말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초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바로 마방목지라는 곳인데요.. 자유롭게 풀을 뜯는 말들이 평화로워 보이는군요.





역시 비가 와서 시야가 좋지 못해 안개가 많이 끼어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날씨는 또 운치가 있잖아요.


마방목지에서 사진찍기에는 맑은 날 보다는 이런 날이 오히려 더 좋을 듯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연찮게 길가다 만난 마방목지에서의 말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


다시 관음사까지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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