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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혼자만 알고 싶은 부산의 숨은 벚꽃 명소, 영도중학교 앞 벚꽃길

by @파란연필@ 2016. 4. 12.

부산 영도에서 조용히 벚꽃터널을 산책할 수 있는 곳, 영도중학교 앞 벚꽃 길



이제 4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고, 한창 분홍분홍하고 핑크핑크했던 벚꽃잎들도 이젠 거의 다 떨어져


벚꽃엔딩이 실감나는 때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아름다웠던 지난 1주일간 카메라에 담아온 벚꽃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흐뭇해 집니다.




비록 벚꽃엔딩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 여운을 달래보기 위해 당분간 벚꽃 포스팅은 계속 될 것 같기도 하네요. ^^;;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래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부산 영도 쪽인데요.




바로 고신대학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영도중학교 앞 벚꽃길이 정말 이쁘답니다.


아무래도 영도라는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이 주변에 사는 주민들 말고는 잘 찾는 곳이 아니지만,


몇 해 전부터 나름 사진가들에게 알음알음 소개가 되면서 벚꽃사진 촬영지로 조금씩 알려지게 된 곳이예요.





영도 역시 지리적 특성상 섬 한가운데 봉래산이 자리잡고 있어 산 주위로는 이렇게 험한 오르막길이 많은 편인데,


이런 꾸불꾸불한 오르막길 사이에 피어나는 벚꽃이 특색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도의 벚꽃터널 아래로 달리는 파란색 부산버스의 모습이 왠지 잘 어울리기도 하네요.







영도중학교 앞에서 시작되는 벚꽃터널은 절영아파트를 지나 한창 오르막이 진행되고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까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비록 날씨가 흐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나름 멋진 풍경이었네요.





고신대와 민주공원 사이를 운행하는 70번 버스가 벚꽃길을 힘차게 가르며 내려갑니다.


버스안 승객들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차창 밖의 벚꽃잎들을 보며 다들 즐거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되면 영도중학교 정문 앞으로 나있는 쭉뻗은 도로 사이로 이루어진 벚꽃터널이


정말 이쁜 곳이 나오게 되지요.


생각보다 길 자체가 긴 편이고,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져 있어 망원렌즈로 담으면 참 이쁘게 표현이 잘 되는 것 같더군요.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질 않아 사진 찍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시끌벅적한 음악도 없고 주변을 쓰레기로 뒤덮어 버리는 노점상도 없어서 더욱 좋구요..





길 건너편 인도 쪽 벽에는 벚꽃길을 나타내는 벚꽃잎이 그려진 벽화도 있어 한결 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중인 날이라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교문 밖에서 운동장 쪽을 바라보니


몇몇 학생들이 체육시간인지 열심히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리고 운동장에 심겨진 벚꽃나무 너머 저멀리에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영도중학교 학생들은 맨날 바다 쪽의 오륙도를 바라보며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네요.





영도중학교를 나서 이번에는 고신대와 부산역 사이를 오가는 508번 버스를 마지막으로 담아보며,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었던 영도의 벚꽃길 탐방을 마무리 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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