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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5 교토(京都)

교토 은각사(긴카쿠지), 금각사의 화려함 대신 일본 정원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

by @파란연필@ 2016. 11. 10.

비오는 날 가을에 즐긴 교토 은각사(銀閣寺)의 소박하고 고즈넉한 일본식 정원의 풍경



일본 교토에 가면 3대 사찰이라고 해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세 곳이 있는데요.


청수사, 금각사, 은각사가 바로 그 곳들입니다.




앞서 이번 교토여행을 하면서 가장 먼저 둘러봤던 청수사는 이미 클리어(?) 했지만,


나머지 금각사와 은각사를 두고 일정상 두 곳 모두 갈 수가 없어 한 곳을 선택해야만 했는데,




처음에는 왠지 화려하게 금으로 둘러싸인 금각사를 가볼까도 했었지만,


왠지 이날따라 금각사 보다는 조금은 마이너 하지만, 수수하고 소박한.. 그리고 일본식 전통 정원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결국 선택한 여행지는 은각사였습니다. ^^





오하라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은각사 까지 약 1시간 정도 이동을 한 후... 들어가게 된 은각사 입구의 모습


오하라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은각사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입장료 500엔을 내고 들어가자마자 연못이 있는 정원과 함께 은각사 건물이 바로 나오더라구요.


그리 위엄있는 규모의 건축물은 아니었지만, 주변의 예쁜 정원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은각사에 오기 전에 하시는 생각들이 금각사는 금으로 둘러싸여 있다는데, 은각사는 은으로 둘러싸여 있나? 일텐데요.


실제 은각사를 처음에 건축하기 시작한 이가 바로 금각사를 지었던 자의 손자였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금각사에 금을 칠했던 것 처럼 은각사에는 은으로 씌울려고 했지만,


당시 시대상황에 은각사 건물 전체에 칠할 은을 쉽게 구할 수 없어 그냥 이런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비록 금각사처럼 화려함은 덜하지만, 주변의 정원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왠지 더욱 운치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 같았습니다.







그리고 은각사 건물 앞쪽에는 하얀 모래로 만들어진 모래정원이 있는데요.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모래정원은 비가 오는 날에도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 이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둥글게 원뿔모양의 모래탑이라든지 앞마당에 새겨놓은 모래무늬가 전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우산을 쓴 채 모래정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여행객들...









교토의 단풍시기가 우리나라 가을 보다는 살짝 늦은감이 있어 11월 중순인데 이제 한창 단풍이 물이 드는 시기인것 같더라구요.


형형색색으로 물든 은각사의 가을정원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연못과 함께 예쁘게 조경이 잘 된 일본식 정원은 아기자기해 보이면서도 뭔가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더군요.





이곳 연못에도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비가 점점 세차게 내리는데,


그래도 비를 맞이하는 가을의 풍경이 또 신선한 풍경으로 다가와 카메라가 비에 젖는지도 모르고 계속 들고 다녔던 기억이.. ^^;;







연못을 지나 은각사 뒷쪽편으로 가면 약간 언덕으로 올라가는 순환산책로가 나오게 되는데요.


비는 많이 내리지만, 그래도 산책로를 한번 걸어보기로 합니다.





비를 맞아 더욱 생기있고 싱그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숲속 풍경들





윗쪽 언덕 산책로에서 내려다 본 은각사의 모습입니다.


세찬 빗줄기와 함께 울긋불긋 단풍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네요.







날만 좋으면 저멀리 교토시내도 뚜렷이 잘 보일텐데,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비가 오는 풍경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어서 좋으네요.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다시 내려가는 길...





산책로 마지막 구간에서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은각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아 봅니다.


사실 금각사는 가보질 못했지만, 은각사도 금각사 못지 않은 소박하고 수수한 매력이 넘쳐 두 곳 중에 한곳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은각사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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