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힐튼 아난티코브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by @파란연필@ 2022. 9. 26.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호캉스가 대세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호캉스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는 한데요. 부산에서 호캉스를 즐기기 좋은 곳이 여러 곳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장 힐튼 아난티코브가 꽤 많이 소개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동부산 지역의 인프라와 관광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기장 주변 지역이 크게 바뀌게 되었는데요. 그 중심에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있고, 힐튼 아난티코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창 코시국이던 시절, 부산 호캉스의 대표주자이기도 했고, 물론 숙박료가 조금 비싸긴 해도 외국 부럽지 않은 고급 시설들과 함께 주변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 환경 덕분에 꽤 많은 분들이 찾는 인기 호캉스 명소가 되었지요.

 

기장을 벗어나지 않고도 이제 이곳 주변으로 즐길거리가 워낙 많아지기도 했고, 또한 힐튼 아난티코브 바로 앞쪽으로는 바닷가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이 해안산책로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라 불리며 굳이 투숙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어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가을철, 바닷가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기장 오랑대와 시랑대를 연결하는 약 2.1km의 산책로를 일컫는데요. 오랑대의 '오'자와 시랑대의 '시'자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라고 합니다. 주변의 바닷가 풍경과 리조트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꽤 괜찮은 산책로예요.

 

호텔 리조트 건물 주변으로는 '아난티 타운'이 조성되어 있어 각종 카페와 음식점들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요. 기장 앞바다 뷰를 즐기며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난티 타운 내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이터널 저니 서점이었습니다. 호텔 속 서점으로 문을 연 곳으로 힐튼호텔이 개장하기 전부터 관심과 화제를 받았던 곳이기도 해요.

 

 

'영원한 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행 서적들을 비롯해 철학, 인문, 식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서점이기도 하지만, 북카페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물론 투숙객 외에 일반인 출입도 가능해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걷기 전, 혹은 걷고 나서 잠시 들리기 좋을 만한 곳이예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 드리고요. 이곳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꽤 오랜시간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코로나 시즌 전에는 매 주말과 휴일마다 북토크 같은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도 열렸다고 하는데, 지금 아마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금 재개되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난티 타운 주변과 이터널 저니 서점을 나서며, 이제 본격적으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바닷가 바로 옆을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요. 거의 해수면과 같은 높이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꽤 쾌적하고 시원한 기분으로 산책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거의 없고, 평지로만 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창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억새도 만나볼 수 있고요. 산책로 곳곳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의자들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장 앞바다가 동해 쪽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바다 색깔이 유난히 푸르고 예쁘더라고요. 햇빛 좋고 날씨 좋은 가을날, 기장 바닷가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한 번 걸어 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