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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경남 밀양 단풍명소 가볼만한곳 월연정 산책 및 오연정 은행나무

by @파란연필@ 2023. 11. 20.

앞선 글에서 경남 밀양의 대표적인 은행나무 단풍명소 가운데 금식당 백곡재 은행나무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금시당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월연정과 오연정이라는 또다른 멋스러운 단풍명소 및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있습니다.

 

 

부산 근교 단풍 명소 추천 가볼만한곳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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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그냥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만 보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멀리 떨어지지 않은 월연정과 오연정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월연정

먼저 밀양 월연정으로 가보았습니다. 월연정으로 가려면 입구 쪽에 위치한 옛 기찻길과 용평(백송)터널이 있던 곳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요. 막바지 가을느낌이 한창이었습니다.

 

월연정은 원래 '월영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이라 합니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힌람학사를 지냈던 이태 선생이 기묘사화를 피하기 위해 귀향을 하며 새롭게 지은 정원 누각이 바로 월연정입니다.

 

 

담양의 소쇄원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양식으로 만들어진 곳인데, 자연의 지형을 최대한 살리며 만든 건축양식이기도 합니다. 월연정에도 역시 담장 너머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기는 했지만, 금시당 은행나무에 비해서는 물드는 속도가 조금 더딘 편이더군요.

 

석축 위로 올라가면 월연정 안쪽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이곳은 영화 '광해'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광해가 몸이 좋지 않아 피양을 간 곳으로 소개가 되고 있지요. 그리 넓진 않지만, 주변의 자연 풍경과 잘 조화된 모습이 꽤나 고즈넉하고 산책하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오연정 은행나무

월연정을 나와 다시 밀양강을 따라 조금 더 윗쪽으로 올라가면 또다른 정자인 오연정이 나오게 됩니다. 이곳 역시 금시당과 마찬가지로 가을이면 은행나무 단풍이 꽤나 예쁘게 물드는 곳인데요. 이곳은 금시당 은행나무와 물드는 속도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금시당 은행나무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보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오연정 은행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오연정 주변에는 3그루의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데요. 그 중 한 그루는 금시당 은행나무 수령과 비슷한 450년 정도 된 나무라고 합니다.

 

오연정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자면, 이곳 역시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곳으로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손영제 선생이 만든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처음 지어진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되었고, 지금껏 남아있는 건물은 1936년 그 후손들에 의해 새롭게 지어진 것이라 하는데요. 생각보다 꽤 경사진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차량으로 올라갈 때에는 각별히 안전운전을 하셔야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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