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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오래된 책냄새를 맡으며 학창시절 추억하기

by @파란연필@ 2015. 9. 7.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의 골목길, 보수동 책방골목



아직까지는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빛이 뜨거워 여름이 완전히 물러난 느낌은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이제 슬슬 가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오랜만에 남포동과 자갈치를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가보게 되었습니다.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워서 그런지 왠지 가을이 되면 책을 가까이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들렀던 곳.....




사실 이곳은 제 학창시절 오래된 참고서를 저렴한 가격에 자주 구입하던 곳이어서 그런지 학교 다닐때가 많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다들 새책보다 헌책을 자주 구입하던 때라 보수동 책방골목도 아주 활발한 시기였지요.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풍겨오는 오래된 책냄새가 왠지 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는 그 흔한 책방골목이라는 간판 하나 없이 따닥따닥 붙어있는 서점들 가판대 앞으로 쌓아놓은 책들로 인해


골목길을 지나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책이 많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이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어버렸으니 그만큼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증거겠지요.





물론 이렇게 관광지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곳이 되어 좋은 면도 있겠지만,


정작 헌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문을 닫는 곳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들을 통해 습득하는 정보들이 워낙 많다보니


책 읽는 습관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좀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렇게 쌓여있는 책들 모두 한때는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소장되었을 책들이었을텐데...


이제는 헌책방 한 모퉁이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군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보수동 책방골목의 헌책방 가게는 헌책을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매입을 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헌책 중고시장이라고 보시면 되는거지요.





요즘은 헌책 말고도 새책을 판매하는 책방골목의 서점들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대형서점들의 물량공세에 큰 이익은 없을지라도 이렇게 자리를 지켜나가는 모습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책방골목 중간쯤에 자리잡은 책방골목 안내도 표지판





안내도 표지판 맞은편에는 오래된 도넛 가게가 자리잡고 있는데,


책방골목의 역사만큼이나 이 가게도 오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맛을 찾으러 오는 손님들이 참 많더군요.







그래도 꼬마손님들이 이렇게 책방골목 한 귀퉁이에 자리잡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직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은 것 같습니다. ^^


비록 그것이 그림책, 만화책이라 하더라도 어릴때부터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진다는 것이 참 기특해 보이는군요.





한창 인기있었던 드라마 '미생'의 원작인 윤태호 작가의 '미생'의 9권도 볼 수 있었네요.


음... 소장하려고 구입을 하고 싶었는데 짐도 많고 무거울 것 같아 이번에는 그냥 패스합니다. ^^;;





한때 참 좋아했던 소시.... 그중에 태티서만 모였군요. ㅎㅎ







그리 길지 않은 책방골목... 아주 오래전에는 참 길었다고 하던데, 비록 지금은 짧아졌집만....


골목을 걸을때마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오래된 책냄새를 맡으니 이곳을 걷는 것 만으로도 예전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옛것이 그리울 땐 가끔씩 들러봐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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