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는 바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이 부른 '여수밤바다'일 것입니다. 장범준이 여수를 먹여 살렸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노래의 파급력이 대단한 곳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여수 가볼만한곳 중에서 제가 가장 먼저 추천 드리고 싶은 곳은 바로 여수밤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돌산공원 전망대 야경입니다.

 

 

낭만포차 거리에서 바라보는 여수밤바다도 좋지만, 요새 낭만포차 거리가 워낙 북적거리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아 한적한 곳에서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돌산공원 전망대로 올라가 돌산대교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차량으로도 쉽게 갈 수 있고,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돌산공원 전망대는 약간 언덕 쪽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산책로 쪽으로 전망대 데크가 있어 이곳에 서게 되면 돌산대교가 잘 보입니다. 야경을 보러 간 것이지만, 저는 해지기 전 조금 일찍 도착을 했습니다.

 

돌산대교 왼쪽편으로는 수상펜션(?) 같은 것이 있어 아마 낚시꾼들을 위한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전망대 데크 뒷쪽편으로는 돌산대교 준공기념탑이 있고요. 야경 촬영하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에 길냥이와 아깽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봤는데, 역시 아깽이들은 참 귀엽습니다. ^^

 

이제 해가 지고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돌산대교 건너편 마을의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합니다. 바다건너편 보이는 저곳은 고소천사벽화마을이 있는 곳인데요. 알록달록 원색의 외벽색깔이 눈에 띄는 곳이었습니다.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 돌산대교 주탑에도 조명이 환하게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역시 야경은 완전히 깜깜할 때 보다는 어느 정도 하늘빛이 남아있는 매직아워 시간대에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왼쪽 선착장 부근에는 유람선이 출항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다음번엔 직접 유람선을 타며 여수밤바다의 야경을 즐겨보고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역시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돌산대교의 야경은 여수야경을 대표할 만큼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돌산공원 전망대 주변으로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만약 커플끼리 이곳에 온다면 같이 산책로를 걸으며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오니 걸으며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돌산대교 야경을 보기 전, 낮에는 잠시 하멜등대와 하멜전시관을 다녀 왔었는데요. 하멜등대를 찾아가는 길은 이순신광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쭉 가다보면 거북선대교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멜은 다들 알다시피 네덜란드 사람으로 조선시대 때 제주도에 표류를 하게 되었는데, 하멜 일행이 제주도를 비롯해 조선 곳곳에 거처하며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이곳 여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여수에도 하멜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전시관 내부에는 하멜 일행이 조선에 표류하면서 남긴 기록물과 표류 이후의 일대기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구요. 또 한쪽에는 조선의 군선이었던 판옥선과 하멜 일행이 타고 표류했던 스페르베르호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멜전시관 앞쪽으로는 새빨간 등대가 눈에 띄는데요. 저 등대가 바로 하멜등대입니다. 이 하멜등대는 그냥 보기 좋으라고 설치해 놓은 등대가 아니고요. 실제 광양항과 여수항을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중요한 등대라고 합니다.

 

하멜등대는 저녁이 되면 빨간색 조명이 더해져 더욱 멋드러진 여수의 밤을 밝히게 됩니다. 또한 주변의 거북선대교와 돌산대교와도 잘 어우러져 여수의 야경을 한층 더 멋지게 보여주기도 하지요. 하멜이 네덜란드 출신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일부러 이곳에서 맥주도 네덜란드 맥주인 하이네켄을 구입해 마시며 여수의 밤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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