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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제주 보롬왓 6월 여행지 추천, 메밀꽃 가득한 메밀밭과 보라유채꽃 사진 명소

by @파란연필@ 2020. 5. 30.

6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메밀꽃과 보라유채꽃 가득한 제주 보롬왓

 

오늘과 내일, 주말과 휴일이 지나면 이제 계절의 여왕이었던 5월도 끝이 나게 됩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다는 6월을 맞이하게 될텐데요. 물론 여행 및 나들이를 다니기에는 5월이 좋기는 하지만, 6월에도 가볼만한곳이 찾아보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 보롬왓인데요. 비록 궂은 날씨의 장마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고, 한낮에는 이제 에어컨이 필요할 정도로 무더워지기도 할텐데, 그래도 만약 6월에 제주도를 찾을 계획이라면 보롬왓을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 보롬왓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수국길이 예쁘다고 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다가 어느 해엔 또 보라빛 라벤더를 심어 라벤더 꽃을 보러 오는 분들이 많아 지더군요. 이후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메밀밭 촬영지가 바로 이곳 보롬왓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사진명소로 소개가 되며 본격적으로 뜨게 된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입장료 없이 그냥 들어 갔던 곳인데, 최근엔 입장료를 받는 것 같더군요. 입장료는 3000원이었고,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3년 전 보롬왓을 처음 찾았을 때에는 그냥 넓은 꽃밭과 그냥 수국길 정도만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입장료를 받기 시작해서인지 그래도 뭔가 볼거리를 계속 만들어 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없었던 실내전시관도 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요. 입장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채광 좋은 실내 여기저기 공중에 매달려 있는 식물과 화분들이 많아 보였는데요. 이것도 그냥 관상용으로 매달아 놓은 것이 아니라 실내에 있는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를 흡수해 실내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 많은 날에 이곳에 들어오면 느낌이 많이 달라질 듯 하네요.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다육이를 비롯한 각종 식물들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코너인 'Plant Bamk'라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화분이 있으면 구입해 집에서도 키워볼 수 있습니다. 화분 키우는 것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하나쯤 구입해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곳 바닥이 전부 흙으로 되어 있어서 실내이지만 실내 같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드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실내전시관에서 꽤나 프레쉬한 공기를 마시고 난 후, 이제 바깥으로 나와 봤는데요. 바로 앞쪽에는 보라색 유채꽃이 한창 피어있는 모습이었씁니다. 원래 3월과 4월에 피는 유채꽃은 대부분 노란색인데 반해, 이곳 보롬왓에서 피어나는 유채꽃은 6월에 보라빛으로 피어나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보라색 유채꽃은 처음 봤는데 은은한 보라빛이 참 예뻐 보였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화사한 봄 풍경을 대표한다면, 보라 유채꽃은 은은하고 청량한 초여름의 분위기를 잘 대변해 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실 보롬왓의 대표 꽃은 보라유채꽃도 있지만, 메인은 역시 하얗게 피어나는 메밀꽃 메밀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라유채꽃이 한쪽에 좁은 공간에 피어 있다면, 메밀꽃은 정말 드넓은 부지에 피어 있거든요. 대개 메밀꽃이라 하면 초가을인 9월초 정도에 피는 꽃으로 알고 있지만, 제주 보롬왓 메밀꽃은 5월부터 볼 수 있고 6월이 한창 절정이라고 합니다.

 

 

역시 메밀꽃이 드넓에 피어있는 곳에서는 유독 커플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저마다 예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남는 건 사진 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인스타그램 같은 SNS 덕분인지 너도 나도 예쁜 사진 남기기에 한창이더군요. 구름이 많았던 날씨라 살짝 흐렸던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예쁜 추억 가득 담아 가셨길 바랍니다.

 

메밀밭 한쪽에는 청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는 보리밭도 만날 수 있습니다. 메밀밭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바람에 이리저리 춤을 추는 보리의 모습도 장노출로 한번 담아 봤어요. 보리밭 너머로 보이는 오름의 배경이 뭔가 제주스러운 풍경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보리밭과 보라유채꽃, 그리고 하얀 메밀밭은 당분간 6월까지 계속 볼 수 있다고 하니 6월에 제주를 찾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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