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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경주 1박2일 여행코스 추천, 월정교 교촌마을 동궁원 주상절리 전망대

by @파란연필@ 2020. 6. 2.

요즘은 KTX가 신경주역까지 운행을 하고 있어 경주를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는 분이 많을텐데요. 그래도 천년고도 경주를 마음먹고 둘러보려면 당일 보다는 1박 정도 계획을 하며 여유있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밤에 야경이 아름다운 곳도 있어 늦은 시간까지 경주를 즐길 곳이 많으니 지금부터 경주 1박2일 여행코스를 소개 해드릴까 합니다.

 

1.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월정교 야경

 

1박을 계획하고 일단 첫날 경주에 도착하면 아마 늦은 오후 시간이 될텐데요. 먼저 월정교가 있는 곳으로 한번 가보세요. 월정교는 원효대사가 요석궁으로 가기 위해 건넜던 다리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는 다리가 없었다가 최근 2~3년 전에 복원공사가 완료되어 지금은 새로운 경주의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도 월정교의 모습이 나와 앞으로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은 분들이 찾지 않을까 예상되는군요.

 

월정교는 보통의 다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 양쪽 끝으로는 거대한 문루가 지어져 있고, 다리 위로는 기와 지붕이 얹어져 있는 모습이 독특한데요. 멀리서 보면 꽤 웅장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월정교 앞 진입로 쪽 도로가에는 은행나무의 벚나무가 자라고 있어 봄에는 벚꽃길이, 가을에는 은행나무 단풍길이 멋스럽게 연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월정교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때는 역시 해가 지고 난 후, 월정교 다리와 문루 쪽에 환한 조명이 들어왔을 때일 것입니다. 특히 바람이 잔잔한 맑은 날에는 아래로 흐르는 강에 월정교의 다리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어 비치는 모습이 아름다워 이젠 동궁과 월지와 함께 새로운 경주의 야경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예요.

 

2. 교촌마을과 경주향교

 

월정교가 있는 곳 바로 옆으로는 작은 한옥마을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경주 교촌마을, 혹은 교촌한옥마을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지금 현재 경주 교촌마을이 자리잡은 곳은 예전 신라 문무왕 시절에 설립된 한반도 최초의 국립대학이었던 국학이 있던 곳이라고 해요. 이후 국학은 고려시대때 향학, 조선시대 때에는 향교로 바뀌면서 이곳 마을 이름도 향교가 있던 마을이라 해서 교촌마을이라 부르고 있답니다.

 

교촌마을 입구에는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상점이 있어 마치 전주의 한옥마을처럼 한복을 입고 마을을 거닐며 인증사진을 남기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방문객이 많이 줄어든 상태지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한복을 입은 여행객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지요.

 

교촌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바로 경주 최씨고택입니다. 조선시대 경주 최씨 종가인 이곳은 주인이었던 최국선이라는 인물이 최부자로 불리면서도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고 보살펴 당시 마을 사람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최씨고택을 나오면 바로 경주향교와도 연결이 되는데, 경주향교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유교예절을 배울 수 있는 전통예절 체험도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3. 경주 동궁원

 

경주 시내에서 차를 타고 보문단지 쪽으로 가다 보면 경주 실내여행지로 추천을 많이 하는 동궁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만든 사계절 테마여행지인데요.

 

외관의 모습은 마치 신라시대의 한옥 구조를 그대로 본따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본관과 2관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온실 내에서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추천하는 실내여행지입니다.

 

처음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게 되면 2관부터 먼저 관람을 하고 본관으로 움직이는 동선으로 되어 있고요. 실내 온실내부는 모두 5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실의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온실 내에서도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예요.

 

동궁원에는 이렇게 거대한 온실 공간 말고도 바로 옆에 버드파크라는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 있습니다. 버드파크로 가려면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고 동궁원과 버드파크 통합입장권도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곳에서는 직접 새를 만져보고 어깨에도 올려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보통 경주 여행을 하게 되면 유적지나 보문단지 주변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동쪽으로 차를 타고 쭉 가다보면 동해바다를 만날 수 있고, 이 곳에는 조금 특별한 바닷가 지형인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라 함은 대개 제주도 주상절리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곳 경주 양남 쪽에도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경주의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가쪽에 주로 많이 있는 편인데요.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특히 읍천항 부근에는 주상절리를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주상절리 전망대도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주상절리 전망대에 올라가 아래로 내려다 본 주상절리의 모습이예요. 마치 부채꼴로 펼쳐져 있는 듯한 신기한 지형의 모습이 눈에 바로 띕니다. 제주도 중문 지역의 주상절리는 절벽에 수직으로 만들어진 반면, 이곳 주상절리는 부채꼴 모양으로 수평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 드렸듯, 주상절리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다면, 전망대에서 내려와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직접 걸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편도로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요. 시간적인 여유가 괜찮다면 주상절리를 보면서 해안산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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