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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청주 가볼만한곳 상당산성 둘레길 정북동토성 일몰

by @파란연필@ 2020. 7. 25.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많이 걸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대사량이 줄어들어 그리 많이 먹지 않는데도 점점 살이 불어나는 것을 느껴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있는데요. 그래도 생활하면서 가장 잘 관리하며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걷기 운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북 청주에도 의외로 걷기 좋은 길이 제법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상당산성 둘레길입니다. 뙤약빛이 내려쬐는 한 여름에 걷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진 몰라도 근처에 살고 계신 분이라면 너무 덥지 않을 때 아침 저녁으로 산성 둘레길을 한번씩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위치한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때 당시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숙종 때에 돌을 쌓아 석성으로 개축을 한 성이라고 합니다. 성곽의 둘레는 모두 4.2km 정도 되고 현재 성곽길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고 매우 완만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성곽 둘레길 트레킹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 되기도 하지요.

 

상당산성 둘레길의 시작은 주차장 부근의 남문 일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차장을 지나 잔디과장을 거쳐 남문으로 들어서면 성곽길을 따라 왼쪽 시계방향으로 걷기 시작하면 되는데요. 남문부터 시작해 남암문, 서문, 동암문, 동문, 동장대, 산성마을 저수지를 지나 다시 남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성곽 둘레길 한바퀴 모두 걷는 데에는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더군요.

 

상당산성 자체가 경사가 꽤 급한 비탈면에 지어진 성이라 바깥에서 보면 매우 가파르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제 성 안쪽은 성을 쌓을 때 경사면 사이의 간격을 자갈과 흙으로 메워 매우 완만하게 만든 편이라 성 안쪽의 사람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성곽 둘레길도 성곽 안쪽으로 길이 나 있어서 평탄한 길을 쉽게 걸을 수 있어요.

 

그렇게 남문에서부터 시작해 성곽길을 걷다 보면 거의 한바퀴 다 돌았을 때쯤 중간에 산성마을 저수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성의 규모가 생각보다 큰 곳이라 성곽 안에는 마을도 형성되어 있는데요. 마을 가까이에 이렇게 저수지가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작은 산책코스가 놓여져 있어 만약 성곽 둘레길을 모두 걷기 힘든 분들이나 시간상 애매하신 분들은 성곽길 전체 보다는 저수지 산책로만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당산성 둘레길을 모두 걷고 난 후, 하늘빛이 좋다면 해가 지기 전 시간이 되면 정북동 토성도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 인스타나 SNS에 감성사진 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 청주 정북동토성 일몰 역시 SNS에 자주 올라오는 인증샷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녁 해가 지는 시간에 토성 언덕의 나무를 배경으로 실루엣 연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남기는 곳이기도 해요.

 

정북동토성은 상당산성과는 다르게 산이 아닌 평지에 지어진 토성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산성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조금 생소해 보이기도 한데요. 평지에 흙을 쌓아 올린 옹벽의 모습을 보며 웅장했던 옛 토성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정북동토성이 지어진 시기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출토가 된 유물과 축성의 모양 및 형태를 유추해보면 삼국시대 초기나 중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청이 된다고 해요. 토성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남북방향이 조금 더 길다란 정방형의 모양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성의 둘레는 모두 675미터 정도 되고 아무래도 평지에 지어진 성이다 보니 유사시 방어를 위해 성 바깥쪽 둘레에는 2중으로 된 해자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역시 정북동토성이 가장 예쁘고 아름다울 땐 해가 막 지기 시작한 일몰타임입니다. 구름이 좋고 날씨가 맑은 날에 가게 되면, 보다 더 근사하고 역동적인 일몰을 만날 수 있는데요. 해가 지는 방향으로 토성 위의 나무를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함께 토성 위의 나무를 배경으로 다양하고 개성있는 실루엣 사진을 남기면 꽤나 멋진 인생사진을 남길 수도 있는 곳이 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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