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서울의 별마당 부럽지 않은 창원 지혜의 바다 도서관

by @파란연필@ 2020. 8. 24.

우리나라의 수도답게 서울에는 각종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참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서관이 있을텐데요. 그 중에서도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은 각종 SNS에서도 가끔 소개가 되기도 해서 그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도서관의 배경을 사진으로만 봐도 참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사는 부산에도 저런 크고 예쁜 도서관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록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과 가까이에 있는 창원에도 별마당 도서관 못지 않게 잘 꾸며진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라는 곳이었어요.

 

창원에 위치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폐교가 된 중학교 체육관을 리모델링 해서 만든 도서관이라고 하는데요. 체육관 공간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장서 규모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고, 또한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라 그런지 도서관 내부 인테리어도 매우 깔끔하고 쾌적한 곳이었습니다.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동화방을 비롯해 레고방, 보드방, 웹툰방 등 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도록 다양한 테마방으로 준비가 되어 있고요. 2층과 3층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하는 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장까지 쌓여있는 엄청난 규모의 책들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리딩 공간이 책을 읽기 아주 좋은 환경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특히 2층과 3층은 테라스 복층구조로 연결되어 있어 개방감이 주는 느낌이 아주 시원해 보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바로 눈앞에 벽면 가득히 책으로 채워져 있는 책장과 책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실제 이곳에 진열된 장서수가 대략 10만권이 넘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도서관이라 하면 퀴퀴하면서도 특유의 헌책 냄새와 함께 딱딱하고 불편한 테이블과 의자들만 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과 공간으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푹신한 소파와 빈백들도 준비되어 있고, 테이블 좌석 곳곳에는 콘센트는 물론 밝은 빛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스탠드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스탠드는 각각의 자리에서 직접 밝기 조절을 할 수도 있어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배려한 것들이 돋보였습니다.

 

인테리어 같은 외형적인 모습만 잘 갖춰진 것이 아니라 도서관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데요. 회원등록을 하게 되면, 도서대출도 가능하고, 매주 월요일 휴관을 하는 다른 공공도서관들과는 달리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월요일도 문을 열고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에만 휴관을 하기 때문에 연중 언제나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이 겹치는 날에는 휴관을 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어제 8/23부터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 전체 휴관에 들어갔다고 하니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그 때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