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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경남 마산 가볼만한곳 콰이강의 다리 해양드라마 세트장

by @파란연필@ 2020. 10. 16.

경남의 마산, 창원, 진해 3도시가 통합창원시로 바뀌기 전에는 마산이라는 지명이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던 곳이었는데, 창원시로 통합이 된 이후로는 도시 인지도가 예전보다는 많이 희미해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마산은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창원 보다는 바다를 면하고 있는 지역이 많아서인지 의외로 여행지로 가볼만한곳들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산 가볼만한 여행코스 중 저도연육교 스카이워크가 있는 콰이강의 다리와 함께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콰이강의 다리 (저도연육교 스카이워크)

 

마산의 최남단 쪽에 위치한 저도는 원래 육지와 매우 가까이에 있는 작은 섬이라 일찍부터 저도연육교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오렌지빛 철골구조물이 꽤나 인상적인 이 다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포로들이 건설한 콰이강의 다리와 닮은 모습이라 해서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생소한 구조의 다리라 그런지 예전엔 영화에 나오기도 했었는데, 아주 오래전 2001년에 개봉했던 박신양 이미연 주연의 영화 '인디언 썸머'를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도연육교가 지어진지는 30년이 훨씬 지났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저도와 연결되는 다리는 이 저도연육교 하나 밖에 없었지만, 지난 2004년에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신 저도연육교가 개통이 되면서 기존 저도연육교는 보행 전용 다리로만 사용이 되다가 최근에는 다리 중간엔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는 스카이워크로 새롭게 단장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다리 입구 쪽으로는 남녀가 앉아있는 포토존 벤치와 함께 한쪽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하트 모양의 구조물이 눈에 띄는데요. 예전부터 저도연육교 스카이워크는 커플끼리 손 잡고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전해져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이곳으로 데이트 오는 커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고요. 특히 저녁이 되면 다리의 야경도 꽤나 근사하다고 합니다.

 

스카이워크로 새단장을 하면서부터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 마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연육교 길이는 약 170m 정도, 폭은 3m 정도로 보행교로 다니기에 적당한 폭과 길이입니다. 중간쯤에는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어요. 다만, 유리 보호를 위해 다리 위를 지날 땐 덧신을 신어야 하고, 비가 많이 내리거나 강풍이 불 때에는 출입이 통제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

 

저도연육교가 있는 곳에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차로 5분 정도면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이 나옵니다. 이곳에 가서 주변 풍경을 살펴 보면 마치 TV 사극 드라마에서 나온 장면과 비슷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옛 가야시대의 목조건물들을 비롯해 선착장 부근의 범선이나 다양한 소품들은 모두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으로 만든 것들이라고 합니다. 사극 중에서도 주로 바다를 배경으로 나오는 장면들을 많이 촬영한 곳이라고 해요.

 

세트장 입구로 들어서면 여기에서 촬영했던 드라마의 작품들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드라마 김수로를 시작해 역적, 기황후, 봉이 김선달, 뿌리깊은 나므, 무사 백동수, 군주 등의 드라마들이 이곳에서 촬영을 했었고, 최근에는 미스터 션샤인 역시 이곳에서 일부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만든 곳이긴 해도,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작은 마을을 둘러보는 듯 꽤나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는 모습이고요. 실제 가야시대 어느 해안가 마을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몇몇 건물들은 옛 시대를 재현한 주막이나 마방, 토기 가게, 대장간 등이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모습이예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곳은 바로 드라마 '김수로' 촬영의 중심이었던 '김해관'이라는 건물입니다. 드라마 세트장의 여러 건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내부 출입이 가능한 곳이었는데요. 김수로와 허황옥의 침실과 회의장소를 비롯해 각종 소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그 외에도 둥근 지붕 모양을 한 야철장과 철광석 채집장, 새미정과 새미교, 가야관 등 다양한 세트장 건물들이 마을을 이루듯 장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고, 세트장 뒤쪽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세트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마치 옛 가야시대의 마을을 그대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망대에서 숲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이곳에서부터는 '파도소리길'이라는 해안산책로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바다를 끼고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세트장을 왔다면 산책로도 한번 걸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바퀴 둘러보는데에 대략 1.7km 정도의 코스로 짜여져 있는데, 지금같이 선선한 가을날에는 더 걷기 좋은 게절이기도 하니 세트장과 파도소리길 산책로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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