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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제주도 사진찍기 좋은곳 낙천리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by @파란연필@ 2021. 2. 16.

한동안 봄기운을 보이던 날씨가 갑자기 다시 한겨울 추위가 닥친듯 늦겨울 한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추위만 지나면 봄이 한층 더 가까워 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제주도에서 사진찍기 좋은 곳이 있어 소개를 드려볼까 합니다.

 

지난 겨울동안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하고 갑갑한 집콕 생활이 길게 이어졌을텐데요. 이제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조금 더 상황이 나아지게 된다면, 제주에서 따뜻한 봄을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분간 철저한 방역수칙은 잊지 마시기 바라고요.

 

제주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빌린 후 서쪽 방면 협재해수욕장 쪽으로 가다가 한경면으로 이어지는 길로 빠지게 되면, 낙천리 아홉굿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홉굿 마을 이름에서 '굿'이란 단어는 제주방언으로 '샘'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아홉굿마을이란 아홉개의 샘이 있는 마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예전에 제주에서 물이 귀했던 시절, 이러한 '굿'들이 있는 곳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상수도 시설이 잘 정비되어 물을 쉽게 쓸 수 있게 되었고, '굿'이라는 단어를 또다른 영어해석 표현으로 'good'으로 해석을 해 '아홉가지의 좋은 것이 있어 즐거운 마을'이라고도 소개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낙천리 아홉굿 마을은 올레길 13코스가 지나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우선 마을입구로 들어서면 거대한 의자와 함께 여러 모양을 한 의자 조형물들이 반겨주는데요. 예전엔 마을사람들 말고는 찾는 이들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가 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동네 주민들이 직접 의자 조형물들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아홉굿 의자공원으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전문적으로 조형물이나 조각을 배운 분들이 아닌데도 직접 모두 설계하고 수작업으로 만든 사실이 꽤 놀라웠습니다.

 

아홉굿 마을 입구에 세[워진 '대화합문' 작품

여러개의 의자 조형물들 가운데 그 주엥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구 쪽에 자리잡은 '대화합문'이라는 거대 의자 조형물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현재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소개가 되고 있을 정도로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기도 한데요. 그 외에도 이색적이면서 개성 넘치는 의자들이 공원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의자들을 배경으로 SNS 사진찍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았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아홉굿 마을은 올레길 13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한데요. 올레길 표식을 따라 마을 안쪽까지 걸어가게 되면, 잣길이라는 마을 숲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잣길'이란 집이나 건물에 세워진 돌담이 아닌 노지 위 길 옆에 세워진 돌담으로 때로는 도로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마을의 경계를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잣길을 따라 올레길 13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주 아홉굿마을은 농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마을로 지정이 되어 있기도 한데요. 특히 이곳 지역특산물이 찰보리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체험활동 중의 하나가 바로 보리피자 만들기 체험이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직접 수확한 찰보리를 빻아서 피자 도우를 만들고 토핑에 올라가는 재료 모두 마을에서 키운 농산물로 만든다고 하니 나중에 코로나 상황이 괜찮아지면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도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공원 한쪽에는 웃뜨락 센터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평소에는 워크샵이나 세미나, 야외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해마다 여름철에는 웃뜨락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꼭 다시 이곳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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