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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생각보다 봄이 일찍 찾아온 부산의 벚꽃 명소는 어디?

by @파란연필@ 2021. 3. 26.

작년에도 약 일주일 정도 벚꽃 개화시기가 빨랐다고 하는데, 올해도 역시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이번 주중에 부산의 벚꽃은 이미 거의 만개를 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벚꽃을 조금 일찍 만날 수 있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해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혹은 지구의 기온이 점점 오른 것 때문이라면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군요.

 

여튼... 부산도 지난 3월 중순부터 개화를 하기 시작한 벚꽃이 아마 이번주 주말 정도가 되면 개화상태가 절정이 되어 활짝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주말에 또 비소식이 있어 비 때문에 벚꽃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화려한 벚꽃을 바라보며 부산의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동래 온천천 벚꽃길

온천천은 부산의 도심 한가운데 흐르는 작은 하천인데요. 하천 양옆 가로수길이 모두 벚꽃나무로 되어 있어 오래전부터 부산시민들에게 사랑 받아온 벚꽃명소입니다. 불과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벚꽃시즌이 되면 벚꽃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아무래도 도심내 주택가이다 보니 소음 민원으로 인해 지금은 더이상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 보다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오붓하게 온천천 벚꽃길을 걷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온천천 벚꽃길은 지하철 1호선 교대역 세병교 아래에서부터 수영강 방면의 안락교까지 약 3km 정도의 길 양옆에 꽤 오래된 수령의 벚꽃들이 피어 있어 근처 주민뿐 아니라 부산 시민분들이 많이 찾는 벚꽃명소예요. 접근성도 좋아 지하철 1호선 교대역에서 내리면 6번 출구로 나와 조그만 걸어가면 바로 온천천으로 연결이 됩니다. 저녁엔 가로등 불빛과 어우러지는 풍경도 예뻐 야간 벚꽃 산책도 즐기기 좋은 곳이랍니다.

 

 

2. 영주동 산복도로 & 영도 중리 벚꽃길

부산의 독특한 지형의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 산복도로 길가의 가로수들도 알고 보면 대부분 벚꽃나무들이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 되면 산복도로 역시 화사한 분홍 벚꽃으로 물들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민주공원을 중심으로 한쪽엔 초량 산복도로, 그리고 다른 한쪽엔 영주동 산복도로의 벚꽃길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초량 산복도로 벚꽃길은 몇 년 전 산복도로 정비사업 때문에 벚나무들이 많이 잘려나가 예전만큼 화려한 벚꽃길이 사라져 조금 아쉽게 되었지만, 대신 영주동 쪽은 그래도 일부 구간 벚꽃나무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며 즐기기에 좋습니다.

 

산복도로를 지나 영도까지 넘어가게 되면, 영도 언덕으로 이어지는 중리 마을에도 벚꽃길이 예쁘게 펼쳐져 있습니다. 중리마을은 많이 알려진 흰여울 마을에서 태종대 방면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데요. 구불구불 가파른 오르막을 올드다 보면 왕복 2차로 도로에 길게 피어있는 벚꽃나무 터널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영도 앞바다의 풍경까지 내려다 볼 수 있어 벚꽃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3. 삼락생태공원 & 맥도생태공원

서울 한강변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있다면 부산엔 낙동강변에 삼락생태공원과 맥도생태공원 벚꽃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있는 공원들인데요. 이곳 역시 벚꽃길이 꽤나 길게 이어져 있어 해마다 낙동강 벚꽃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올해도 역시 취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산책로와 함께 자전거 도로도 잘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타며 벚꽃을 즐겨도 좋은 곳이예요. 차들이 다니지 않고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길이라 폭이 좁아 만개했을 땐 정말 멋지고 예쁜 벚꽃터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4.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벚꽃길

"느그 서장 남천동 살재?" 라는 영화 대사의 그 장소가 바로 부산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가 있는 곳입니다. 이 벚꽃길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산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알려진 곳인데요.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마다 예쁜 벚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부산의 TV 및 신문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가 되곤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곧 재개발 계획이 결정나면서 머지 않아 이 벚꽃길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요.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아직 이곳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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