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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벚꽃엔딩이 아쉽다면? 부산 겹벚꽃 명소 민주공원 유엔공원

by @파란연필@ 2021. 4. 9.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벚꽃 개화소식에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일찍 찾아와서 금방 벚꽃엔딩이 되어버려 아쉬운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보기엔 예쁜 꽃이지만, 금방 또 져버리는 꽃이라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편인데요.

 

빨리 찾아온 벚꽃엔딩이 아쉽다면, 이제 새로운 벚꽃 시즌2라 할 수 있는 겹벚꽃을 즐겨보는 건 어떨런지요? 겹벚꽃은 일반 벚꼬과는 다르게 이름 그대로 벚꽃잎이 겹겹으로 피어나는 벚꽃의 한 종류로 꽃의 크기가 커서 기존 벚꽃 보다는 더욱 탐스러운 모습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겹벚꽃의 개화시기는 기존 벚꽃이 지고 난 1~2주 후에 피어나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 겹벚꽃 역시 온화한 날씨 때문인지 예년보다 빨리 피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부산에서는 한창 겹벚꽃이 피어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1. 민주공원 & 중앙공원 도서관 앞 산책로

 

부산 겹벚꽃 명소는 크게 두 곳이 있는데요. 먼저 민주공원과 중앙공원 산책로 부근에 피어나는 겹벚꽃 군락지인데요. 두 공원은 서로 옆에 붙어 있는 공원이어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먼저 민주공원 쪽은 공원 입구 쪽에 마련된 산책로 쪽에 겹벚꽃 군락지가 모여 있어요. 산책로 아래쪽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설치되어 있어 꽃이 만발한 날 이곳에서 봄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곳입니다. 꽃그늘 아래에서 도시락 까먹는 기분이 최고인 곳이지요. 물론 요즘같은 시국엔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수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민주공원 산책로의 겹벚꽃 군락지는 군락이 형성된지 생각보다 오래된 곳이라 겹벚꽃 나무의 수령이 꽤 오랜 편이기도 합니다. 목대가 꽤 굵고 수많은 가지와 함께 풍성한 겹벚꽃 그늘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부산의 겹벚꽃 명소라 하면 이곳에 제일 먼저 알려지며 SNS 인증명소로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민주공원을 내려오면 바로 옆으로는 중앙공원이 있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중앙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도서관 가는 길가에도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그래서 겹벚꽃 시즌이 되면, 민주공원과 함께 이곳의 겹벚꽃 가로수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겹벚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역시 일반 벚꽃 하고는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겹겹으로 꽃잎이 피어나다 보니 더욱 풍성한 꽃을 만날 수 있고 또한 모양도 예쁘게 잡혀 어떤 것들은 마치 분홍 카네이션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하트 모양의 예쁜 겹벚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2. 유엔공원 (UN기념공원)

 

부산 겹벚꽃 명소라 하면 또다른 한 곳.... 바로 유엔기념공원을 빼놓을 수 없죠. 유엔기념공원은 알다시피 한국전쟁 중 전사한 유엔군의 묘지를 공원화 한 곳인데요. 이곳 산책로에도 겹벚꽃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이맘떄가 되면 겹벚꽃 길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유엔공원의 겹벚꽃은 공원에서 직접 조경수들을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조금 더 정돈된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곳은 겹벚꽃 외에도 목련이나 다양한 봄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난히 볕이 좋아서인지 핑크색이 더욱 고와 보이기도 하는군요.

 

유엔공원 안에서도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군락지는 두 군데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첫번째는 입구를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묘지 부근의 산책로 쪽에 가로수처럼 자라고 있고요. 두번째는 묘지 아래쪽 수목원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또다른 겹벚꽃 군락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벚꽃도 그렇고 올해 유난히 봄이 일찍 시작되어서인지 봄꽃이 피어나는 시기가 빨라진 것 같은데요. 햇빛 좋고 따스한 봄날 이맘때쯤 부산을 찾았다면 민주공원과 중앙공원, 유엔공원의 겹벚꽃 길을 거닐며 벚꽃엔딩의 아쉬움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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