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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Digital,IT

M1X 맥북프로 대신 M1 맥북에어 구입 이유 및 파이널컷 사용 후기

by @파란연필@ 2021. 12. 24.

작년 M1 칩셋을 탑재한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미니 아이맥 출시 이후, 올해 가을에는 보다 더 업그레이드가 된 M1X 칩셋인 M1 pro, M1 max가 달린 새로운 맥북프로가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에서 ARM 기반으로 만든 M1 및 M1X 칩셋은 기존 인텔 CPU 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고성능을 뽑아 주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맥북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지난 가을, M1X(M1 pro, M1 max) 맥북프로 출시 직전, 작년에 발표되었던 M1 맥북에어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왜 새로 출시되고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M1X 맥북프로를 구입하지 않고 작년 제품인 M1 맥북에어를 구입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함께 파이널컷 실행 속도와 사용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2015년 맥북프로 13인치

제가 M1 맥북에어를 구입하기 전까지 사용하던 맥북은 2015년형 맥북프로 13인치 모델이었습니다. 사용년수가 6년이나 되고, 오래 사용하다 보니 작업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문서작업은 여전히 충분했지만, 고화소 RAW 사진 보정 작업을 위한 라이트룸이나 영상 편집을 위한 파이널컷 작업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많이 버벅거렸습니다.

 

 

물론 메인 작업은 사양 좋은 데스크탑 PC로 하면 되지만,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 현지에서 맥북으로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조금 많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새로운 칩셋을 탑재한 M1 혹은 M1X 맥북을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M1 pro 칩셋을 탑재한 14인치 맥북프로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역시 출시가격이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M1 맥북에어가 작년에 출시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성능은 여전히 인텔 CPU를 탑재한 다른 비슷한 가격대의 윈도우 노트북들 보다는 훨씬 성능이 좋았기에 많은 고민 끝에 가성비를 따져 M1 맥북에어 기본형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제품 출시 직전이어서 그런지, 기존 M1 맥북에어 기본형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원래 M1 맥북에어 기본형 제품 (RAM 8GB / SSD 256GB) 애플 공홈 출시가가 1,269,000원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가을 쿠팡에서는 기본 할인금액에 카드 추가할인까지 더해 100만원이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M1 맥북에어를 구입할 수 있어서 이 가격이면, M1 맥북에어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바로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1 칩셋의 성능이 지금도 여전히 쓸만하고 동일 가격대의 다른 윈도우 노트북들 보다 훨씬 좋은 이유도 있었어요. 물론 지금 쿠팡의 할인율은 저 가격대가 잘 나오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쿠팡 로켓배송으로 단 하루만에 배송되어 온 M1 맥북에어입니다. 역시 애플은 애플답게 포장은 꽤 고급지며, 언박싱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매우 편리하게 뜯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내부 박스까지 모두 언박싱을 하고 나니 M1 맥북에어 본체가 드러났네요.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스그 색상 말고도 골드와 실버 색상이 있는데, 할인율이 색상별로 조금씩 다르기도 했고, 스페이스 그레이가 할인율이 가장 커서 선택한 것도 있었습니다. 제가 쓰던 2015년형 맥북까지는 상판의 사과 로고에 불이 들어 왔었는데, 이제 더 이상 사과로고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예전 맥북 제품보다 확실히 박스 구성품의 종류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USB-C 타입 케이블과 40W 충전아답터, 그리고 간단한 매뉴얼 등 필요한 것들만 들어 있더군요.

제품을 꺼내어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외관은 예전 맥북에어 시리즈와 거의 변함없이 동일한 모습입니다. 알루미늄 바디의 일체감이 주는 단단한 느낌은 참 좋아 보였지만, 사이드에 달린 외부 포트는 썬더볼트 USB C 타입으로 된 포트가 달랑 2개 밖에 없다는 건 역시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M1 pro와 M1 max는 예전 맥북처럼 맥세이프 충전단자와 SD카드 슬롯까지 있어 괜찮아 보였는데, M1 맥북은 포트가 좀 많이 아쉬워 보였어요. 그래서 외부모니터를 사용하거나 USB A 타입의 외장SSD 및 외장하드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허브나 독이 필수입니다.

 

제품의 외관을 모두 살펴 보고, 상판 덮개를 열어 보니 맥북 특유의 시동음과 함께 초기 세팅 과정이 진행됩니다. 예전에 맥북을 사용했던 분이라면, 타임머신 백업을 통해 예전 사용 환경을 그대로 복원을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처음부터 클린설치 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세팅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예전 2015년 맥북에는 없던 지문인식 버튼이 있어 잠자기 후 사용할 때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을 땐 꽤 편리할 것 같았어요.

 

예전에 쓰던 2015년 맥북프로와 이번에 새로 구입한 M1 맥북에어를 나란히 두고 비교한 모습입니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라 그런지 색상부터 차이가 보이고, 디스플레이는 같은 레티나 13인치 짜리이지만, M1 맥북에어가 P3 색상 영역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더 상급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터치패드 영역의 크기도 2015년형 맥북 보다 훨씬 넓어진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키보드는 최근 인텔 맥북 시리즈는 나비식 키보드여서 키감이 좋지도 않고 내구성도 좋지 않았다고 하던데, 그래도 M1 맥북에어는 다시 가위식 키보드로 돌아와서 보다 쫀득한 키감과 내구성도 좋아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스피커는 키보드 양쪽에 스테레오로 위치해 있어 무난한 음향과 음질을 들려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기대하면서도 궁금해 했던 것이 바로 영상편집 작업을 할 때 파이널컷 프로 속도와 성능이었습니다. 과연 M1 맥북에어에서 어느 정도의 속도와 성능을 보여줄까 궁금했었는데요. 앱을 실행할 때 프로그램이 열리는 속도부터 일단 2015년형 보다는 훨씬 빨라 거기서부터 속도 체감을 할 수 있었고,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버벅거림 없이 매우 쾌적하게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M1 칩셋만으로도 이 정도 성능을 내는데, 최근 출시한 M1 pro 혹은 M1 max 맥북프로는 어느 정도일까 싶네요. 여튼 4K 영상을 불러와서 작업을 해도 레이어를 막 쌓아놓고 작업하거나 아주 복잡한 플러그인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본 컷편집과 자막 생성, 컬러 그레이딩 정도만 작업하면 충분히 쾌적하게 사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작업 환경에서는 M1X 맥북프로 보다 M1 맥북에어를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도 매우 저렴한 금액으로 말이죠. 암튼, 새로 구입한 맥북이니만큼 또 열심히 사용하며 오랫동안 쓰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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