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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무주 가볼만한곳 1박2일 여행코스 추천, 덕유산 구천동 계곡 외

by @파란연필@ 2022. 7. 13.

해가 갈수록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벌써 6월말부터 이미 열대야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름은 여름... 시원한 산과 계곡을 찾아 피서를 떠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명산 중 하나인 덕유산을 품고 있는 전북 무주 가볼만한곳 1박2일 여행코스를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요. 무주라 하면 겨울철 스키를 타러 많이 가는 겨울여행지로 알고 계시겠지만, 무주 구천동 계곡을 비롯해 여름에도 의외로 시원한 곳들이 많이 있답니다.

 

 

1. 덕유산 향적봉~구천동 계곡 트레킹

 

아마 겨울철 덕유산 설경을 보러 무주리조트 곤도라를 타러 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물론 여름에도 곤도라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바로 아래인 설천봉까지 곤도라가 운행하고 있으니 설천봉까지만 올라가면 향적봉 정상까지는 쉽게 등반이 가능한 곳이예요. 한여름 폭염 시즌에도 설천봉과 향적봉 정상 부근은 천연 에어컨을 틀어 놓은 듯 정말 시원한 곳이랍니다.

 

곤도라에서 내리면 바로 옆 설천하우스 매점에서는 다양한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향적봉으로 올라가기 전, 간단히 막걸리와 파전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해 봅니다. 설천하우스에서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약 20~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되요.

 

향적봉 정상까지 오르고 난 뒤, 정상적인 루트라면, 다시 곤도라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면 되지만, 조금 더 특별한 코스로 움직이고 싶다면, 향적봉에서 백련사와 구천동 계곡 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계곡 트레킹을 하며 걸어 내려오는 것도 괜찮습니다. 무주 구천동 계곡이라 하면 오래전부터 무주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요. 구천동 33경 중의 한 곳으로 시원한 계곡 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신라와 백제,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가 되었던 나제통문

 

앞서 잠시 언급되었던 무주 구천동 33경 중의 제1경이 바로 이곳 나제통문입니다. 신라의 '나'. 백제의 '제'자를 따서 이름 붙여진 곳인데요.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경계가 되는 곳이었고, 삼국통일 이후에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가 되는 지점이긴 했지만, 지금 현재 행정구역상으로 이곳은 모두 전라도 지역에 포함되어 있는 곳입니다.

 

나제통문 옆으로는 구천동 계곡에서부터 흘러 내려온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있고, 덕유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는데, 이곳 정자 위에서 나제통문을 내려다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통문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라 차량은 겨우 한 대만 지날 수 있는 넓이입니다.

 

 

3. 적상산 전망대 및 적상산 사고지 유구

 

무주의 명산이라 하면 다들 덕유산을 가장 먼저 떠올릴텐데, 또 하나의 명산인 적상산도 있습니다. 적상산는 가을 단풍이 마치 붉은 치마를 둘러 입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왠지 가을 단풍이 기대되는 산이기도 하고 실제로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이기도 합니다. 이곳 적상산 바로 아래쪽에는 양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적상호라는 인공 호수가 있는데, 적상호 인근에는 거대한 물탱크처럼 생긴 조압수조가 있고, 이 수조 옥상에 적상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적상산 전망대에 올라서면, 360도 파노라마 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날씨가 좋을 땐 멀리 덕유산 향적봉까지 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땐 향적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대신 무주리조트의 스키장 슬로프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적상산 전망대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적상산 사고가 있습니다. 적상산 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장소였는데요. 소중한 우리 기록유산이 지금까지 전해내려온 데에는 이 사고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에는 전국에 사고가 4곳이 있었지만, 임진왜란 이후에는 5곳으로 늘려 보관을 했다고 해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묘향산 사고가 옮겨 온 적상산 사고라고 합니다.

 

사실 지금 현재의 적상산 사고는 원래 사고가 있던 자리가 아니고, 원래는 양수 발전을 하기 위해 만든 적상호가 생기기 전,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호수가 생긴 이후, 사고가 수몰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이름도 적상산 사고지 유구 라고 되어 있어요. 사고 내부는 관람이 가능하며, 사고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당시 조선왕조실록의 편찬 방법과 보관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4. 적산산성과 안국사

 

적상산 사고에서 길을 따라 조금 윗쪽으로 올라가면 적상산성과 안국사가 나옵니다. 적상산성은 고려말 또는 조선초에 지어진 산성으로 추정되고 잇으며, 지금은 성벽의 일부만 남아있는 모습이예요. 특히 이곳 적상산성은 바로 옆 안국사와 함께 가까운 곳에 있던 적상산 사고를 지키는 큰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성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안국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찰과는 다른 목적으로 지어진 절이라고 하는데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승병들이 머물던 공간이기도 했고, 적상산 사고가 지어진 이후에는 사고를 지키기 위한 승병들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5. 무주 머루와인 동굴

 

무더운 여름 시즌,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무척 시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예요. 그 동굴이 무주에도 있습니다. 바로 머루와인 동굴인데요. 마찬가지로 적상산 전망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적상호 인공호수를 만들고 양수발전을 위해 굴착용 터널로 만든 곳이라고 하지만, 이후 한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 동굴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 곳입니다. 특히 무주 특산품인 머루를 이용해 만든 와인을 숙성 및 저장,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해요.

 

한여름의 더위에 지쳐 있다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시원했습니다. 1년 내내 15~18도를 유지한다고 하는데요. 끝까지 들어가면 머루 와인 창고와 함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시음 후 직접 구입도 가능하고, 시음장 한쪽에는 족욕체험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더위를 잠시 피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피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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