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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경북 봉화 가볼만한곳,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숲길 산책로

by @파란연필@ 2022. 7. 20.

여름 피서지로 시원한 물놀이 여행지로 바다와 계곡을 찾는 이들이 많겠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한 숲속길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짧은 숲길 산책로 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경북 봉화 가볼만한곳으로도 알려진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의 숲길 산책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지라 할 수 있는 경북 봉화 지역에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세워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개관을 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백두대간 및 고산지역의 산림생물자원 보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목원이라고 합니다.

 

국립 수목원이어서 그런지 꽤 규모도 있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이예요. 사실 백두대간수목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시즌이긴 하지만, 여름철의 수목원 방문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수목원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넓은 편이라 하루만에 걸어서 모든 곳을 둘러보기에는 조금 빠듯한 편입니다. 그래서 수목원에서는 귀여운 호랑이 모양을 한 트램을 운행하고 있는데요.

 

 

트램 코스를 따라 주요코스를 둘러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저는 트램을 타지 않고 트램 바깥 코스로 이어진 숲길 산책로를 따라 한 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숲길 산책로는 트램 타는곳 근처에 있는 진입광장 숲길에서부터 시작해 명상숲길, 잣나무숲길, 돌틈정원 숲길, 고산습원 숲길, 산수국 숲길로 코스가 이어져 있고요. 편도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여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숲길 산책로입니다.

 

숲길 산책로의 첫 시작점은 바로 진입광장 쪽에 위치한 숲길 입구입니다. 트램 타는곳 승차장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길의 입구를 만날 수 있어요. 여기서 작은 개울가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숲길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진입광장 숲길에서부터 시작해 천천히 걷다 보면 명상숲길과 잣나무숲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키가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숲이어서 그런지 마침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도 어느 정도 비를 막아주기도 해서 걷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숲에서 나는 초록의 향기가 여름의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명상숲길과 잣나무숲길을 지나면 돌틈정원이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곳은 흐르는 계곡 주변으로 여러 종의 돌나물들과 식물들로 조성된 곳인데요. 특히 봄철에 이곳을 찾으면 알록달록 예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됩니다. 돌틈정원 옆으로는 작은 원두막 같은 쉼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비를 잠깐 피해 보기로 했어요.

 

돌틈정원 쉼터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숲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돌틈정원 숲길로 이어지게 되고, 워낙 깊숙한 숲길이어서 그런지 간혹 핸드폰 안테나가 끊기는 구간이 있기도 해요. 그런 만큼 오지 속 숲길을 걸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돌틈정원 숲길을 지나서는 이제 고산습원 숲길을 지나 고산습원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수목원 내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실제 고산지대의 습지를 그대로 재현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고산습지의 생물들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고산습원을 지나고 나면 이제 호랑이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는데, 포장이 된 길 말고 오른쪽 사잇길 사이로 걸어가면 마지막 산수국 숲길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 한창 산수국이 피어나는 계절이기도 해서 파란 산수국이 여기저기 피어있는 모습이 예쁘더라고요.

 

산수국 숲길이 끝나는 지점이 공식적으로는 백두대간수목원 숲길이 끝나는 곳이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호랑이숲이 나오게 되니 호랑이숲까지 같이 둘러보시면 좋아요. 실제 백두산 호랑이를 방사해서 키우고 있는 곳인데,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면 이렇게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한다면 이렇게 특별하게 숲길 산책로를 한 번 걸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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