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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일상이야기

자전거 타이어 교체 시기 및 다혼 미니벨로 셀프 교체 방법

by @파란연필@ 2022. 8. 29.

서울 수도권 주변으로는 한강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최근 자전거 타는 분들이 꽤 많아졌는데요. 이제 날씨도 점점 선선해지고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시즌이 된 것 같기도 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전거를 탈 때 알아두면 좋을 자전거 타이어 셀프 교체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 펑크가 나면 보험사를 불러 견인을 하든지 수리를 받든지 바로 처리를 하면 되지만, 자전거는 길 위에서 펑크가 나버리면, 가까운 곳에 자전거샵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오지 같은 곳에서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셀프로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자전거를 타다가 목적지 거의 다 와서 펑크가 나버리는 바람에 당황을 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나마 지하철역이 가까운 곳이었고, 제 자전거가 미니벨로여서 접으면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에 접어서 지하철로 무사히 이동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 때 자전거 펑크수리 및 교체 방법을 알아뒀으면 대처를 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되는군요.

 

암튼, 뒷바퀴가 펑크가 나버린 다혼 미니벨로 자전거입니다. 길 위에서 달리다가 뾰족한 것에 찍혀 펑크가 난 듯한데, 일단 무사히 집으로 끌고 오긴 했지만, 자전거샵에 가서 펑크를 때우거나 튜브를 교체를 하면, 부품값 외에 공임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에 일단 부품만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혼자 자가로 셀프 교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유튜브에 자전거 타이어 교체 방법 같은 것들이 다양하게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주문한 새 타이어와 튜브 및 공구들이 도착을 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타이어 교체 작업을 하기로 하는데요. 자전거 전문샵 같은 경우, 수리를 위한 자전거 거치대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그런 장비가 없으니 타이어 교체 작업을 하려면 사진과 같이 뒤집어 놓으면 보다 편리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핸들바와 안정을 지지대 삼아 꽤 안정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더라고요. 기존 계획은 뒷바퀴 펑크난 튜브만 교체하려고 했지만, 타이어 자체도 오래되고 닳은 것 같아 앞뒤쪽 모두 튜브와 함께 타이어 자체를 교체해 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분해가 쉬운 앞바퀴부터 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타이어 교체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를 자전거 프레임에서 빼내는 작업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어려워 보였는데, 차근차근 해보니 생각보다 쉽더라고요. 일단 앞바퀴는 QR(퀵 릴리즈) 레버를 푼 다음, 반대쪽에 있는 볼트를 잡은 채로 QR 레버를 손으로 돌리면 자연스레 바퀴가 헐거워지며 분리가 됩니다.

 

그리고 바퀴를 완전히 빼내기 위해서는 자전거 림을 물고 있는 브레이크 간격을 넓혀줘야 하는데, 브레이크 선을 풀어주면 림이 벌어져 타이어를 탈거하는데 보다 도움이 됩니다. 브레이크 선 푸는 방법은 유튜브 동영상 같은 곳에 잘 나와 있기도 하고, 직접 해보시면 크게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뒷바퀴 분리입니다. 아무래도 체인 및 구동장치가 함께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 꽤 복잡해 보일 수도 있는데요. 뒷바퀴 역시 일단 앞바퀴처럼 QR 레버가 있으면, QR 레버를 돌려 풀면 되고, 제 다혼 미니벨로 자전거의 경우, 뒷바퀴는 QR 레버가 아닌 볼트 형태로 체결되어 있어 볼트를 풀어야 분리가 가능했습니다. 볼트를 풀기 위해 15mm 스패너도 별도로 구입했네요.

 

 

단지 조립 방식이 QR 레버이냐 볼트이냐의 차이일 뿐 분해과정은 같은데요. 일단, 볼트 커버를 벗긴 다음, 볼트를 풀면 되는데, 뒷바퀴 QR레버나 볼트를 풀기 전에는 기어 단수를 제일 저단으로 놓고 푸는 것이 좋습니다. 저단으로 놓는 이유는 체인이 제일 바깥쪽 기어 쪽에 물리게끔 해야 바퀴가 쉽게 빠지거든요.

 

그런 다음, 기어장치가 있는 드레일러를 손으로 살짝 앞으로 당긴 상태에서 체인이 헐거워지는 느낌이 들면, 체인을 기어에서 살짝 들어올려 빼낸 뒤, 타이어를 살금살금 들어올리면 빠지게 됩니다.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유튜브 영상을 보시거나 직접 해보시면 감이 잡힐거예요. 저도 처음엔 잘 안빠졌는데, 몇 번 반복시도를 해보니 요령을 알겠더라고요.

 

빼낸 뒷바퀴의 모습입니다. 림을 감싸고 있던 타이어를 완전 벗겨보니 타이어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고요. 하긴 꽤 오래 탔으니 그동안 손상이 많이 되었나 봅니다. 자동차처럼 자전거도 타이어 마모가 심하거나 갈라짐이 보일 때, 그리고 파손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바로 교체를 해줘야 합니다. 앞바퀴 타이어는 그래도 양호했는데, 뒷바퀴가 엉망이라 교체하는 겸 앞바퀴도 같은 새 타이어로 함께 교체해 주기로 했습니다.

 

새로 교체해줄 타이어입니다. 슈발베에서 나온 마라톤 오리지널 타이어인데요. 자전거 타이어 브랜드 중에서는 꽤 인지도가 있는 곳이라고 해요. 주행성능 및 목적에 따라 타이어 종류도 꽤 다양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마라톤 시리즈는 꽤 튼튼한 타이어이면서 오래 타기에 괜찮은 타이어입니다. 속도를 중시하는 로드용 타이어도 있는데, 로드용 타이어는 속도는 빠르지만, 내구성은 별로인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속도 보다는 오래오래 타기 위해 내구성 좋은 마라톤 시리즈로 구입을 했습니다.

 

기존 타이어를 탈거한 뒤 림만 남은 상태에서 림을 감싸고 있는 림테이프도 같이 교체해 주기로 합니다. 림테이프의 역할은 휠 스포크 구멍을 메워주어 튜브가 팽창했을 때 림 구멍을 통해 찌그러지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장착되어야 하고요. 림테이프 없이 튜브와 타이어를 장착하면 얼마 못 가 금방 튜브 펑크가 날거예요. 사이즈에 맞는 림테이프도 깔끔하게 교체함 모습입니다.

 

그리고 타이어를 림 한쪽에 장착해준 다음, 튜브를 넣어주면 되는데요. 단, 타이어를 장착할 때에도 방향을 잘 보고 끼우셔야 해요. 타이어 옆면을 보시면, 화살표 표시나 Rotation 표시가 있는데, 화살표 표시가 타이어가 구르는 진행방향 표시이니 잘 보고 장착을 하셔야 합니다.

 

새 타이어를 림 한쪽에 장착했으면, 이제 튜브를 끼워 넣으면 되는데요. 튜브 역시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규격과 종류가 꽤 많은 편입니다. 자신의 자전거 사이즈에 맞는 튜브를 구입하면 되고, 다만, 같은 사이즈더라도 바람을 넣는 주입구 밸브 형태에 따라 슈레더 방식과 프레스타 방식이 있는데요. 저는 슈레더 방식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두 방식의 차이점은 직접 검색해 보시면 방대한 자료가 나올거예요. 타이어와 튜브를 끼울 때에는 조금 빡빡한 공간에 집어넣어야 하니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타이어 주걱을 활용하면 조금 수월합니다. 다만, 타이어 주걱 사용시에는 휠 손상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으로 된 것을 사용하시고, 안쪽 튜브에도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히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튜브까지 장착을 한 뒤, 이제 바퀴를 다시 자전거에 조립을 하면 되는데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 그래도 조립은 분해할 때보다는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조립이 완료되면,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면 자전거 타이어 교체 작업은 끝이 나게 됩니다.

 

저도 처음 셀프로 타이어 교체 작업을 해보는 것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진땀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직접 한 번 해보고 나니 다음에 할 때에는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새 타이어를 교체하고 나니 마치 자전거가 새 자전거가 된 느낌이네요. 이제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시작되기도 하니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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