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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경남 함양 드라이브 코스 추천 가볼만한곳, 지안재 오도재 상림공원

by @파란연필@ 2023. 1. 13.

경남 함양은 지리산 자락 아래 깊숙한 산 속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근처에 바닷가도 없고 해안도로도 없는데 굳이 드라이브 코스로 가볼만한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곳에는 지리산을 지나는 길목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길 자체가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은 편이예요.

 

대표적인 곳이 함양 지안재와 오도재가 있는 곳인데요. 구불구불 그 길 자체만으로도 꽤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곳이 많고, 비록 속도는 내지 못하는 구간이지만, 그만큼 수려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라 경남 내륙 지역을 여행할 때 한 번쯤 가볼만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안재 및 오도재

먼저 함양 지안재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도 소개된 길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백무동 쪽으로 넘어가는 1023번 지방도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길인데요. 경사진 언덕길을 마치 뱀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올라가는 형상을 한 도로의 모습 때문인지 이곳을 찾는 분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언덕길 높은 곳 중간쯤에는 포토포인트도 마련되어 있어요.

 

언뜻 보면 마치 자동차 경주용 트랙같아 보이기도 한데요. 실제로는 경사가 꽤 급하고 급커브길이 많아 속도는 많이 내지 못하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천천히 올라야 하는 길이기도 해요. 저녁 무렵에는 자동차의 불빛의 궤적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해서 사진가들의 야경 촬영 포인트로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경남 함양 지리산 인근의 또다른 고갯길인 오도재는 가끔 지안재와 같은 길이거나 헷갈려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사실은 오도재와 지안재는 별개의 고갯길입니다. 오도재는 지안재를 지나 지리산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야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옛부터 지리산 제 1관문이라 불리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도재 휴게소 쪽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꽤 멋지기도 합니다.

 

 

상림공원

함양 상림공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겨울 보다는 가을 단풍이 물들었을 때입니다. 사실 겨울에는 모두 낙엽으로 떨어져서 조금 황량해 보이기는 한 곳인데요. 그래도 상림공원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날씨가 조금 풀린 날에는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함양 상림공원에 조성된 숲은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으로 조성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 삼국시대 신라 최치원이 함양 태수로 부임했을 당시 근처의 위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야산의 나무를 옮겨 심어 만든 숲이라고 하는데요. 그 규모가 무려 나무 2만 그루에 넓이만 3만 6천여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엔 이곳 함양 상림공원을 최치원 공원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해요.

 

함양 상림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한쪽에 넓은 공터와 함께 조그만 누각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함화루라는 누각입니다. 원래는 조선시대 당시 함양읍성의 남문으로 사용하던 것을 1932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른 한쪽에는 석불상을 산책로 중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길가에 석불상이라니 조금 의아하기도 한데, 이 석불상은 1950년 무렵에 함양 근처에서 발견된 불상으로 높이는 1.8미터 정도이며, 자세히 보면 팔목이 모두 떨어져 나가 구멍이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예요.

 

상림숲을 이루고 있는 전체 부지가 워낙 넓어서 산책로도 꽤 다양한 코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다른 산책로 입구 쪽에는 척화비 비석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병인양요 및 신미양요가 일어났을 당시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전국 곳곳에 세운 척화비 중의 하나라고 합닏다. 이처럼 함양 상림공원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의 기능과 함께 숲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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