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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국내 여행지 추천, 동해 바다 전망과 일몰이 아름다운 울릉도 예림원

by @파란연필@ 2023. 1. 20.

겨울철 울릉도 여행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것부터 힘든 과정인데요. 겨울철에는 동해 바다의 파도가 높아서 결항이 잘 되는 편이기도 하고 배멀미가 심한 계절이기도 한데, 그래도 최근 울릉도로 가는 배편 가운데, 포항과 울진 후포항에서는 대형 카훼리 선박이 운항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예전 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합니다.

 

포항 울릉도 배편 울릉크루즈 배시간 요금 가격 및 차량선적

2021년 9월부터 드디어 울릉도에도 차량도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인 울릉크루즈 뉴시다오펄호가 포항~울릉도(사동항) 사이를 운항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겨울철에도 왠만한 파도에는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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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울릉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육지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이국적인 자연풍경을 만날 수 있기에 가볼만한곳들이 정말 많은 편이지요.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릴 예림원 역시 울릉도 해안가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정말 멋진 곳 중의 하나입니다. 울릉도를 방문한다면,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길 추천 드리는 곳이예요.

 

울릉도 예림원은 언뜻 보면 그냥 평범한 식물원 같은 그런 분위기인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자조각 예술공원이기도 합니다.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나무에 새기고 다듬어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해요.

 

 

예림원은 울릉도 서북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인사유지로 관리되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별도의 입장료가 있는데요. 입장료는 개인 기준으로 성인 5000원, 어린이 및 중고생, 경로 4000원입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그동안 주인장이 가꾸어 온 예쁜 정원부터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여러 갈래로 산책로 길이 이어져 있지만, 우선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그림문자와 조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요. 무엇보다 바닷가 쪽에 자리잡은 곳이라 오른 편으로는 시원한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탁 트여 있는 풍경이 정말 시원해 보이더라고요. 다만, 겨울철에는 바람이 좀 세게 부는 곳이긴 해요.

 

중간중간 풍광이 좋은 곳에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별도로 만들어 놓은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빨간 액자 포인트예요. 여기서 멀리 코끼리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요.

 

액자 포토포인트 주변을 살펴보면, 마치 스카이워크 같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느 스카이워크보다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이러한 멋진 동해바다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아마 몇 없을거예요.

 

스키이워크가 있는 곳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예림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로 오르는 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울릉도 지형 자체가 워낙 험준한 탓에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그리 평탄하지는 않고 조금 가파른 편이긴 해요. 그래도 올라가면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그렇게 전망대까지 도착한 다음, 다시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예림원의 전체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게 되고요. 왼쪽으로는 동해바다와 함께 뽀족 솟은 송곳산 아래로 해안도로가 쭉 이어진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과 지형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이 때가 미참 오후 늦은 시간이기도 했는데, 서쪽 하늘에서는 이미 노을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꽤 그럴 듯한 일몰 풍경도 함께 보여주더라고요. 특히 울릉도는 육지에서보다 일몰 시간이 조금 빠른 편이기도 한데, 구름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 풍경마저 그저 황홀해 보였습니다.

 

전망대에서 일몰까지 모두 감상한 뒤, 다시 내려가는 길입니다.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내려가는 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내려가면서도 역시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며 내려갈 수 있기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철이라 주변 풍경이 조금 삭막해 보이기는 한데, 만약 봄이나 여름 시즌에 방문한다면 보다 더 화사하고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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