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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전주 근교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전북 진안 역사박물관

by @파란연필@ 2023. 2. 3.

매서웠던 한파가 어느 정도 물러나고 이제 봄의 문턱에 다가선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창 추위가 몰아칠 때에는 집 밖을 나가는 것이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그래도 이젠 어느 정도 바깥 바람을 쐴 수 있을 정도가 되긴 했는데요. 만약 아이와 함께 전주 근교로 주말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진안 역사박물관을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진안은 전주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꽤 가까운 편이고 진안 역사박물관 외에도 근처에 마이산이라든지 가볼만한곳들이 여러 곳 있어 주말 전주 근교 여행지로 추천 드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진안 역사박물관은 2006년에 개관한 곳으로 진안 지역의 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인근의 용담댐이 건설될 당시 수몰된 지역이 있었는데, 수몰되기 전의 모습과 그 때의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2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모두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마이산의 사게절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각 층마다 2개의 전시실이 있는데요. 먼저 1전시실은 고고관, 2전시실은 민속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1전시실 고고관에서는 진안 지역에서 출토가 되었던 빗살무늬토기들을 비롯해 다양한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전시되어 있꼬요. 안쪽에는 용담댐 수몰 지역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 때 수몰 지역에서 발견되었던 고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더군요.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2전시실이 휴관이어서 둘러보진 못했고, 바로 2층에 있는 3전시실로 향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진안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마이산 주변의 지리를 나타내는 커다란 고지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진안 지역에 시워졌던 서원과 향교 등에 관련된 유물 및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투에 관련된 기록들이 아주 자세히 남아 있더라고요.

 

마지막 4전시실은 기획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전시내용들이 바뀔 수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화양산 황단제 관련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황단제는 매년 음력 8월 그믐날 북쪽을 향해 지내는 유교식 제례 행사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황단제라고도 합니다. 당시 전시관 내에는 황단제를 모시던 수당 이덕응 선생에 관련된 자료들도 남아 있었는데, 특히 고종의 승하 소식에 고종 황제가 있던 곳으로 향해 네 번 절을 했다는 기록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동안 생소했던 진안 지역의 역사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공간이어서 나름 유익한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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