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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대구 배롱나무 명소 가볼만한곳 하목정 육신사 신숭겸 장군 유적지

by @파란연필@ 2023. 7. 24.

해마다 여름이 되면, 전국 곳곳의 배롱나무에는 분홍빛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게 됩니다.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이긴 하지만, 대구에도 7월 중하순이 넘어가는 시기에 배롱나무 꽃이 탐스럽게 열리는 명소들이 몇몇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대구 배롱나무 명소 가볼만한곳 3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하목정

대구 하목정은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달성군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이종문이 세운 곳으로 원래는 거주를 하기 위한 집으로 만들어진 곳이었으나, 지금은 사랑채만 남아 있어 정자로 활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하목정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해요. 7월 중순이 지나 이곳을 방문하면 하목정 주변으로 배롱나무 꽃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아한 전통 가옥의 건물 주변으로 예쁜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는 곳이라 일찌감치 전국의 사진가들도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을 많이 찾게 되는데, 특히 대청마루 건너편 창틀을 통해 바라보는 배롱나무의 모습이 가장 유명한 사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꽃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조금 아쉬웠어요.

 

창틀로 보이는 배롱나무의 꽃잎은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그래도 하목정 주변의 다른 배롱나무의 꽃들은 여전히 탐스럽게 열려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고풍스러운 건물과 함께 탐스럽게 피어난 배롱나무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어서 SNS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육신사 가로수길

하목정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육신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육신사는 조선 세조 때의 사육신이었던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을 모시기 위한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이예요. 육신사로 이어지는 도로가 가로수들이 대부분 배롱나무들이라 해마다 여름철이면 분홍빛으로 물든 가로수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됩니다.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가에 쭉 늘어선 배롱나무들이 꽃을 피워내는 시즌에 방문한다면, 꽤 예쁜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은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다만, 갓길이 좁고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꽤 많은 편이라 갓길에서 사진을 찍을 땐 지나다니는 차량을 주의해서 촬영을 하셔야 합니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

신숭겸 장군이 누굴까...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신숭겸 장군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고려 태조 10년에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의 군사들을 물리치기 위해 왕건과 함께 참전을 했다가 전사를 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유적지화가 되어 이렇게 누구든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고, 이곳 역시 여름철이면 예쁜 배롱나무 꽃이 만발하는 곳이 됩니다.

 

입구 쪽 홍살문에서부터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고요. 산책로 곳곳에는 배롱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지금 한창 배롱나무 꽃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신숭견 장군 유적지에서 가장 탐스러운 배롱나무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안쪽에 위치한 충렬문 주변이예요.

 

충렬사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출발했던 입구 쪽 홍살문 쪽으로 되돌아 나오면, 이곳 근처엔 순절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숭겸 장군의 실제 묘소는 강원도 춘천에 있긴 하지만, 이곳에는 왕건의 명으로 순절단이라는 단을 쌓아 그의 명복을 빌게 했고, 후에 표충사라는 서원까지 세우게 되었지만, 조선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표충사는 사라지게 되었고, 지금의 표충사는 이후에 다시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암튼, 예쁜 배롱나무 꽃도 만나고, 몰랐던 역사적인 내용도 새롭게 알 수 있는 곳이어서 뜻깊은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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