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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충남 부여 가볼만한곳 여행코스 추천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낙화암

by @파란연필@ 2023. 7. 29.

제가 살고 있는 곳이 부산이라 그런지 비교적 가까운 신라 유적지가 남아 있는 경주는 꽤 여러 번 방문을 해봤지만, 백제의 문화가 남아 있는 충남, 전북 지역의 유적지들은 거리가 멀어 그리 많이 가보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백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충남 부여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충남 부여 가볼만한곳 여행코스들 가운데, 몇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궁남지

충남 부여 여행코스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라 하면 궁남지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부여 궁남지는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인공연못으로 알려진 곳이며, 경주의 동궁과 월지(안압지)보다도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연못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기도 합니다. 실제 연못의 규모도 안압지보다 훨씬 큰 편이예요.

 

지금 한창 무더운 여름 날씨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름의 대표적인 꽃이라 할 수 있는 분홍 연꽃이 궁남지 연못 주변에 탐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즌이기는 한데요.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부여 궁남지 연꽃축제가 열리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지난 장마철 충청도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취소가 되었고, 연꽃 상태도 예년 보다는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작년 여름에 다녀온 사진이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연꽃을 많이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연못 주변으로 난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아기자기한 포토포인트들이 마련된 곳에서 예쁜 사진을 남겨보는 것으로 궁남지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여 궁남지 연못 한가운데에는 작은 섬 하나가 있는데요. 그 섬에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으며, 포룡정까지는 긴 목조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쉽게 건너갈 수도 있습니다. 포룡정 역시 궁남지의 예쁜 배경샷이 되어주는 곳이라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정림사지 5층 석탑

궁남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국보 9호이기도 한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옛 정림사 터에 홀로 덩그러니 남아 있는 석탑입니다. 정림사 사찰은 모두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 있어 지금은 정림사지라 불리는 곳이지요.

 

정림사지 5층 석탑은 학창시절 교과서로만 봐왔던 석탑인데, 이렇게 실물은 처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꽤 규모가 큰 석탑이더라고요. 높이만 약 8.33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우리나라에 단 2개만 남아있는 백제시개 석탑이어서 그런지 백제시대의 석탑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아주 귀중한 유산이라고 합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 뒷편으로는 전각이 하나 있고, 그 안에는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 역시 현재 보물 108호로 지정되어 있는 유물이라고 합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이 백제시대 때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 석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따라서 정림사가 지금은 모두 소실되고 없어졌지만, 당시 백제시대 때부터 고려시대 까지 꽤 번창했던 사찰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두 유물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 옆으로는 정림사지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어 석탑과 석조여래좌상을 둘러본 뒤 박물관 내부도 같이 둘러보기를 추천 드립니다. 특히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정림사지의 모습을 축소 모형으로 복원한 모습도 볼 수 있어 당시 어맘어마했던 백제의 사찰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부소산성 및 낙화암

충남 부여에서 가볼만한곳 중 또다른 백제의 대표 유적지라 하면, 부소산성과 낙화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역시 궁남지와 정림사지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부소산성은 당시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성입니다. 특히 백마강을 굽어보는 위치에 있고, 우리에게는 삼천궁녀의 전설로 알려진 낙화암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부소산성도 생각보다 규모가 꽤 있는 편이라 들어가는 입구가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가장 대중적인 입구는 부소산문 쪽입니다. 산성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이 산책로는 낙화암과 고란사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20~30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낙화암이 있는 곳까지 다다르게 되는데요. 저는 여기서 바로 낙화암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기대를 하고 갔었지만, 아쉽게도 여기서는 숲과 나무에 가려져 절벽에 있는 낙화암을 직접 볼 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대신 낙화암 아래를 흐르는 백마강 유람선을 타면 낙화암을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낙화암 근처까지 갔다가 순환형 산책로를 돌아 다시 입구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삼충사라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곳 삼충사는 백제시대 때 충신이었던 성충, 흥수, 계백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해마다 백제문화제가 열리게 될 때면, 이 곳에서 제를 올리는 행삭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삼충사 주변의 배롱나무 꽃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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