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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7월 꽃구경 가볼만한곳 대구 배롱나무 명소 신숭겸 장군 유적지

by @파란연필@ 2024. 7. 3.

여름 장마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당분간 지속되는 비소식 때문에 야외나들이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중간중간 하늘이 개이는 날에는 한번씩 외출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7월에도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7월의 꽃이라 하면 배롱나무꽃이 있습니다.

 

진분홍빛 꽃을 피워내는 배롱나무는 7월부터 피기 시작해 8월까지 한여름 동안 피어나는 꽃입니다. 대개 오래된 서원 주변이나 전통 한옥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여서 주로 대구 경북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이기도 하지요. 그 중 대구에서 가볼만한 배롱나무 명소가 있으니 바로 신숭겸 장군 유적지입니다.

 

신숭겸 장군은 어떤 분?

신숭겸 장군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알려진 분이라고 합니다. 고려 태조 10년에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의 군사와 싸우기 위해 왕건과 함께 참전을 했다가 순절을 한 곳이 바로 이곳 대구라고 해요.

 

 

그래서 대구시에서는 1982년 3월 이곳을 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지정하고 지금은 평산 신씨 문중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넓은 무료주차장과 화장실도 잘 마련되어 있어 날씨 좋을 때 한 번씩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기도 해요.

 

특히 이곳 신숭겸 장군 유적지 주변으로는 배롱나무가 엄청 많이 자라고 있어 7월이 되면 진분홍빛 배롱나무꽃이 만발하는 곳이 됩니다. 참고로 본 포스팅의 사진은 올해 사진이 아니고요. 재작년 2022년 7월 22일 촬영한 사진들이니 장마가 끝날 때쯤 방문하시면 배롱나무꽃이 하나 둘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지만, 가장 화려하고 많은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제일 안쪽에 위치한 표충사 충렬문 부근이예요. 한 번씩 문이 열리면 표충사 내부를 관람할 수 있기도 하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땐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는 볼 수 없었습니다. 굳이 내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바깥에서도 충분히 배롱나무 꽃을 즐길 수 있어요.

 

표충사 주변을 둘러본 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입구 쪽에 다다라서는 무덤같이 보이는 봉분과 함께 순절단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무덤을 봤을 땐 실제 신숭겸 장군이 여기에 묻혀 있나 싶지만, 실제 장군의 유해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는 왕건이 그를 기리기 위해 순절단이라는 단을 쌓아 명복을 빌게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표충사라는 서원을 세우기도 했는데, 대원군 시절 서원철폐령 때 표충사는 한 때 사라졌다가 이후 지금의 표충사를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하네요.

 

순절단 주변으로도 배롱나무 꽃이 꽤 많이 피어 있습니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 전체가 그리 넓은 곳은 아니어서 대략 20~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나면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크기예요. 7월의 날씨가 덥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산책을 하며 여름꽃 배롱나무 꽃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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