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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태종사 수국축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몽글몽글한 꽃잎을 열어놓은 여름꽃 수국

by @파란연필@ 2015. 7. 8.

부산 비오는 날, 장마기간 가볼만한 곳, 태종대 내 태종사의 수국 군락지



올해는 장마도 늦게 시작하고 극심한 가뭄 때문에 비소식이 간절했었는데,


어제 오늘 내리는 비 덕분에 잠시마나 해갈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비가 오게 되면.. 특히 장마기간에는 사진 찍으러 나가거나 출사를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부산에 계시거나 혹은 이 기간에 부산을 방문하시는 외지인 분들이라면


태종대 내의 사찰, 태종사 수국을 한번 보러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태종대는 확트인 바닷가와 함께 등대 및 해안산책로로 많이 알려진터라 상대적으로 태종사의 수국은 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몇해 전부터 사찰에서 직접 수국을 심어 해마다 여름 이맘때 되면 활짝 꽃을 피운 모습이 너무 이뻐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수국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었지요.





그래서 해마다 사찰에서도 날짜를 맞춰 수국꽃 축제 행사를 열기도 하는데,


올해는 6/27~7/5 까지... 그러니까 지난주 일요일까지 축제가 열렸었답니다.


비록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벚꽃이나 다른 봄꽃과는 달리 수국꽃은 꽤 오랫동안 피어있어 이렇게 축제가 끝난 뒤에 가도


여전히 몽글몽글한 수국의 자태를 감상하실 수 있네요.





사실 수국은 언제 어느 때 보러 가도 좋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날씨가 흐릭나 비오는 날에 가면 더 운치있고 좋은 곳이랍니다.


특히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수증기로 인해 안개까지 휩싸이는 날에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도 하지요.





아쉽게도 비가 오는 날 찾아가기는 했지만, 안개가 끼질 않아 안개 속의 수국 모습은 담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비오는 날의 수국이 좋은 걸 알아서인지... 저마다 비옷을 하나씩 챙겨입고 꽃을 보러 오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사람이 없는 타이밍을 맞춰 사진에 담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


그래도 탐스럽게 열려있는 수국꽃의 모습이 비오는 날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더욱 싱그럽게 보였어요.





사찰 규모는 그리 크질 않아 10~20분 정도면 대부분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이구요.


계단을 따라 윗쪽으로 올라가면 양옆으로 수국꽃이 피어있는 수국길도 걸을 수 있답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바닥이 흙탕물이 되어 제대로 걷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커플끼리 손잡고 걷는 분들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 보이네요.



그래도 사찰이니 계단을 따라 윗쪽으로 올라오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태종사는 일반 조계종 쪽이 아니고 스리랑카 정부에서 건네받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라 하는군요.


그래서 지나다니는 스님들의 승려복도 일반적으로 보는 그런 승려복이 아님을 알 수 있지요.





대웅전을 배경으로 핑크빛 수국꽃을 담은 모습





수국꽃의 매력은 작은 꽃잎들이 모여 커다란 공모양을 하고 있는 것과 다양한 색상의 꽃잎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겠지요.





안개만 조금 내려 앉았다면 보다 좋은 그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엔 이른 아침에 안개가 끼어 있을 무렵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곳곳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꽃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당분간 장마가 끝날때 까지는 아마 계속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비오는 날 갈 곳이 없을때 이곳 태종사의 수국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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