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가볼만한 홋카이도 추천여행지, 카미후라노 히노데공원 (日の出公園)
여름에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 비에이와 후라노 인근에는 가볼만한 곳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특히 후라노 같은 곳은 다른 계절이라면 썰렁하고 별 보잘것 없는 동네가 여름만 되면
화려한 꽃으로 뒤덮혀 볼거리들이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찾아간 곳은 후라노에서도 약간 윗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서 카미후라노(上富良野)라 불리우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도 플라워랜드나 히노데공원 같은 유명한 라벤더 화원들이 있는데, 시간상 저는 히노데공원만 둘러보기로 했어요.
히노데공원은 비에이의 바로 아래 동네 카미후라노 부근에 있으며, 걷는게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JR 카미후라노 역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렌터카로 움직였습니다만, 기차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여유가 된다면 히노데 공원도 한번 가보실만한 것 같습니다.
카미후라노 역에서 1km 조금 안되는 거리이니 걸어서도 충분히 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역시 한창 성수기 기간이었지만, 이곳 히노데 공원도 많이 조용한 모습이었네요.
후라노 모두를 통틀어서 팜도미타 빼고는 어딜 가나 꽤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히노데 공원은 얕으막한 언덕 위에 조성된 공원이라 약간의 오르막은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면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참 이쁜 것 같더라구요.
공원 부근의 마을도 마치 장난감같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공원의 풍경과 잘 어우러져 이뻐 보였습니다.
이곳 역시 7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는 보라색 라벤더 꽃이 한창 피어있는 모습이더라구요.
라벤더 꽃밭 아래로 보이는 초록들판이 이곳의 여름풍경을 말해주고 있네요.
언덕 정상(?) 부근에는 전망대 휴게소와 커다란 종이 달린 조형물이 하나 있습니다.
히노데 공원 표지판
이 종은 '사랑의 종' 이라 하여 연인이나 커플끼리 이 종을 울리게 되면 그 사랑이 영원해진다고 하던가?
뭐... 저는 어차피 혼자라서 별 의미없이 종을 한번 쳐보긴 했는데.... 소리가 정말 크더군요. ㄷㄷㄷ
그래도 '사랑의 종'을 중심으로 언덕 위에 펼쳐진 꽃밭들이 참 이쁜 곳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오후가 되니 구름들이 낮게 깔리면서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모습이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전망대 휴게소 뒷쪽 편으로 가면 저멀리 토카치다케 연봉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오게 됩니다.
아쉽게도 낮은 구름에 살짝 가려 연봉들은 직접 볼 수 없었지만... 구름이 걷힌다면 꽤나 웅장한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카미후라노가 비에이와 가까운 마을이어서 그런지... 조금씩 비에이틱(?)한 풍경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언덕 위라 그런지 햇빛은 강했지만, 바람이 솔솔 부는 느낌이 시원해 한참동안 아래를 내려다보며 풍경을 담았네요.
다리가 아프면 쉬어갈 수 있는 간이 휴게소 정도(?).... 우리 같으면 오두막 정도라 할 수 있겠지요.
빨간 지붕이 꽃밭의 풍경과 하늘이 서로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네요.
함께 걷기 좋은 길..... ^^
함께 사진찍기 좋은 곳..... ^^
여름에 후라노 여행을 하신다면 히노데 공원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
'가깝고도 먼 나라 > '15 홋카이도(夏)'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여름이 가장 예쁜 비에이 사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11) | 2015.08.17 |
---|---|
비에이의 숨은 비경, 청의 호수(아오이이케)와 흰수염폭포(시라히게노타키) (13) | 2015.08.13 |
보라빛 향기 가득한 후라노 라벤더이스트 (ラベンダーイースト, 팜도미타 2농장) (8) | 2015.08.07 |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았던 나카후라노 사이카노사토(彩香の里)와 쵸에이 라벤더 정원(町営ラベンダー園) (4) | 2015.08.04 |
후라노 팜도미타 라벤더 밭, 홋카이도의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7) | 2015.08.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