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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5 홋카이도(夏)

후라노 팜도미타 라벤더 밭, 홋카이도의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by @파란연필@ 2015. 8. 3.

단 2주 정도의 기간에만 절정의 라벤더 꽃을 볼 수 있는 후라노 팜도미타 농장



홋카이도에 도착하고 3일째까니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 제대로 여행도 해보지 못한채 낙심을 하고 있었는데,


늘상 일어나면서 숙소 바깥 창문을 통해 그날의 날씨를 확인해 보다가


4일째 아침이 되던 날... 날씨를 보니 구름이 거의 걷힌 채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맑은 날씨더라구요.




그동안 날씨 때문에 이번 여행은 완전 망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숙소를 나서보기로 합니다.




대설산 트레킹은 완전 실패로 묻어두고 이날은 하루동안 렌터카를 빌려 후라노와 비에이 지역을 돌아보기로 했어요.


비에이는 여태껏 북해도 여행을 올때마다 들렀던 곳이어서 좀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름풍경은 처음 마주하는 곳이라 나름 기대를 했구요.



후라노는 특히 여름 7월 중순쯤에 온다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랍니다. 바로 라벤더 때문이지요.


7월 초중순 딱 2주 정도의 기간동안만 보라색 라벤더 꽃이 절정의 개화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만약 라벤더를 보러 오시려면 날짜를 잘 맞춰 오셔야 할 듯 싶습니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아사히카와 역에서 기차를 타고 후라노 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사히카와 역에서 바로 렌트를 할 수 있었으나, 어차피 후라노 비에이 프리패스가 있었던 지라.....


일단 이날까지 사용 가능한 프리패스로 후라노까지 와서 이곳에서 렌트를 한 후.... 윗쪽으로 올라가면서 비에이에 들르고...


또 더 올라가 아사히카와에서 차량을 반납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했었지요.


아무래도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기에는 아사히카와 역에서 바로 기차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렌터카를 후라노 인수, 아사히카와 반납.. 이라 하더라도 같은 권역이라 추가요금은 없었습니다.




바로 이런 식의 루트로 말이지요. ^^




홋카이도를 가면 항상 이용하는 토요타 렌터카에서 빌렸구요. 이번에 후라노 역에서 인수한 파쏘 차량입니다.


어차피 당일 렌트이고 혼자 탈거라 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가장 저렴한 금액의 차량을 빌렸네요.


렌트요금은 그래도 한창 성수기 기간이라 당일 8000엔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렌트카를 인수한 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팜도미타 농장이었습니다.


후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들 몰리는 곳이라 일부러 아침 일찍 찾아갔더랬지요.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 입구부터 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렵게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역시 제철이라 그런지 보라색 라벤더 꽃이 제일 먼저 눈에 띄더군요.





특유의 라벤더 향과 함께 지천에 피어있는 라벤더 꽃과 그 꽃들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팜도미타 농장은 원래 오래전부터 황무지였던 곳을 도미타 라는 어느 한 농부가 개간을 하면서


라벤더를 비롯해 각종 허브식물들을 키워오면서 그 면적을 점차 넓혀 갔던 것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이게 JR 달력에 이곳 팜도미타의 라벤더 풍경이 실리게 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태껏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둘러본 여행지 가운데 가장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군요.


북적거리는 느낌은 있었으나 그렇다고 불편하거나 그리 짜증이 나지 않았던 이유는


보시다시피 인근 도로를 포함해서 부근엔 노점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예요.



우리나라 같으면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곳엔 분명 노점상들이 이곳저곳 자리를 잡고 진을 치고 있을테지만,


여긴 노점가게는 전혀 없고 정해진 가게 및 기념품 건물에서만 사먹거나 구입을 할 수 있으니 너무나 쾌적했던 것 같습니다.


팜도미타가 워낙 넓은 곳이다보니 이러한 가게들은 군데군데 많이 있어요.





팜도미타 안에는 여러 꽃밭들과 정원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이로도리 꽃밭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彩りの畑, 채색의 밭(?)이라 불리우는 만큼 라벤더를 비롯하여 형형색색의 꽃들이 마치 무지개떡처럼 곱게 잘 정렬되어


꽃밭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파란하늘과 잘 어우러져 늘 후라노를 대표하는 엽서사진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라벤더를 비롯해 감자꽃, 보리밭, 양귀비 등등 색깔의 조화가 너무나 잘 어울리게 심어놓은 꽃밭의 모습들





워낙 이쁜 라벤더들이 많이 있다보니 커플들이 눈에 많이 보일 법도 하지만...


제 눈에는 커플들 보다는 이렇게 가족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부럽부럽~ ^^;;





그래도 간혹 커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





팜도미타와 같은 후라노의 라벤더 농장에는 이렇게 꽃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라벤더를 수확하여


각종 향료나 관련 제품들을 직접 제작까지 하고 있어 수익도 많이 창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들의 배치와 꽃밭들의 조화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곳





역시 가족여행객들인가 봅니다. ^^







여러 꽃밭들을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이로도리 꽃밭을 다시 한번 둘러보며 팜도미타를 나서기로 합니다.


아직 갈 곳이 팜도미타 말고도 많이 남아 있거든요. ^^





아.. 그리고 이곳에 오시면 꼭 드셔보셔야 할 라벤더 아이스크림 입니다. ^^


유제품이 맛나기로 소문난 홋카이도인지라 라벤더와 함께한 아이스크림 맛은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설명할 수 있어요. ㅎㅎ


아이스크림 말고도 유바리 메론이나 지역 먹거리들을 간편하게 파는 곳들이 많이 있으니


먹방 투어 하시는 분들도 그리 심심하진 않으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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