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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4 홋카이도(秋)

호숫가 모래를 파내면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는 신기한 호수, 굿샤로호 스나유

by @파란연필@ 2015. 12. 7.

화산이 만든 칼데라 호수이기에 가능한 호숫가의 모래온천, 굿샤로호 스나유(砂湯)



화산지형의 일본은 유난히 화산으로 인해 생겨난 칼데라 호수가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호수들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아칸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세개의 호수인 굿샤로호, 마슈호, 아칸호 입니다.




그중에 굿샤로호는 앞서 비호로도게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는 큰 호수인데요.


그 둘레만 해도 대략 57km 정도되는 생각보다 꽤 큰 호수랍니다.




하지만 이 굿샤로호는 다른 호수들과는 달리 근처에 온천지대가 있어서인지 호숫가 모래사장이 바로 모래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바로 스나유(砂湯)라 불리는데, 한자 그대로 풀이해보면 '모래탕'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로 호숫가 모래사장을 조금만 파내어 봐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수가 올라오는걸 쉽게 볼 수 있어요.





비호로도게 전망대에서 스나유까지는 산길을 따라 금방 내려올 수 있는 짧은 길입니다.


이곳 역시 무료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네요.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스나유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아까 아침 일찍 비호로도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굿샤로호는 안개가 가득한 몽환적인 곳이었는데,


어느새 안개는 거의 다 걷힌 상태더군요.







호숫가 입구 주변으로는 안내소 및 큰 휴게소 같은 상점이 있구요.


오리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도 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호숫가 주변에서 열심히 작업하시는 분들도 보이구요.





실제로 모래를 파내면 뜨거운 온천물이 나오는지 바로 실행해 보기로 합니다. ㅎㅎ


호숫가 가까이에서 모래를 파내니 정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수가 올라오더군요.


호숫가와 가까울수록 뜨거운 정도가 더했던 것 같습니다.





곳곳에는 여행객들이 편히 앉아서 모래 온천수를 이용한 족욕을 할 수 있도록 간이 벤치까지 놓여져 있는 곳도 많았구요.





아예 그럴싸한 족탕까지 마련해 놓은 곳도 보였습니다.


수건만 제대로 준비해 왔다면 이곳에 앉아서 느긋하게 족욕을 즐겼을텐데, 그냥 손만 살짝 담그고 왔네요. ^^


혹시 이곳에 가셔서 족욕 하실 분들은 수건은 미리 챙기심이 좋을 듯 합니다.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굿샤로호의 풍경


그리고 이곳에서 오리배(?).... 아니 여기서는 백조배(?)가 더 어울릴듯 한데.....


실제로 겨울철에는 이곳 주변으로 하얀 백조들이 찾아와 지내기도 해서 겨울철 여행 오신다면 백조들의 군무도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한창 작업중인 또다른 나무 선착장 주변의 모습





이곳은 비에이 쪽과는 달리 이제 가을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 중인 것 같더라구요.


호숫가 나무들의 단풍이 가장 이쁜 색을 보여주고 있는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 가을의 호반을 즐긴 뒤.... 이제 다른 호수를 찾아 움직여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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