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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흐린날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부산 출사지, 청사포 등대

by @파란연필@ 2016. 5. 11.

구름많고 흐린날 청사포 등대에서 장노출 사진 담기



올봄에는 유난히 비오고 흐린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나흘 건너 하루씩 비가 오는 것 같네요.


덕분에 이번 봄에는 햇빛 쨍한 맑은 날의 사진 보다는 흐린 날의 사진이 더 많은데요.




햇빛이 없는 흐린날에도 주제를 잘 정해서 촬영을 하다 보면 의외로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도 있지요.


저는 엊그제 흐린날에 잠시 청사포를 다녀왔었는데요.




청사포는 아침 일출로 유명한 출사포인트이기도 하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시간대에는 물이 쓸려나가는 흔적과 함께


등대를 배경으로 장노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선 빨간 등대가 있는 곳으로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청사포에는 자주 왔었는데, 실제 등대 가까이에는 한번도 가보질 못해서 이번엔 등대 주변에서 한번 촬영을 해볼까 했어요.





막간을 틈타 어구들을 손질하고 계시는 어민 분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빨간 등대 위에 올라서서 건너편에 있는 하얀 등대 쪽을 바라본 모습이예요.


때마침 고기잡이 배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도 하는군요,





하얀등대 쪽으로도 건너가고 싶었는데, 방파제를 돌아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에... 이곳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일단, 다시 빨간등대 안쪽의 방파제 밑으로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마침 물이 빠져나간 썰물타임이라 갯바위들이 촉촉한 맨살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과 함께 등대를 배경으로


삼각대를 세우고 ND필터를 활용해 파도의 장노출을 한번 담아봤네요.





생각보다 파도가 그리 높진 않아 잔잔하게 일러이는 파도의 모습을 장노출로 담으니 매우 부드러운 사진이 되는 것 같군요.





셔터를 오랫동안 열어놓는 장노출 덕분인지 작업하시며 움직이는 사람은 저렇게 흔들리는 모습으로 나오게 됩니다.





푸른바다와 푸른하늘이었어도 마찬가지겠지만, 흐린날의 흐리멍텅한 하늘과 흐리멍텅한 바다빛 역시 서로를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바다쪽 가까이에서는 열심히 해산물을 채취하는 아낙네들과 또 한편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갯바위 체험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는군요.





한 아주머니께서는 할일을 다하셨는지 두손 가득 담은 봉지를 들고서 유유히 집으로 가는 모습이 당당해 보이는군요.





갯바위를 올라와 아까 가고자 했던 하얀등대가 있는 쪽으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멀어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는.. ^^





이번에는 하얀등대 쪽에서 빨간등대를 바라보고 장노출 사진을 한번 담아봅니다.


파도가 잔잔한데다 장노출이라 그런지 수면이 꽤나 밋밋하게 나와 반영 아닌 반영사진이 되어버렸네요. ^^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하얀등대 쪽으로는 이렇게 벽화가 그려진 길을 걸으며 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윗쪽길로 올라가 등대를 정면으로 바라 본 모습


파란하늘이 맞아주는 맑은 날의 청사포 풍경도 좋지만, 이렇게 흐린날 구름 가득한 하늘과 잿빛의 바다빛이 함께하는 청사포의 풍경도


장노출과 함께 하니 나름 느낌있는 사진으로 다가오게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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