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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제주 동쪽 성산 부근 가볼만한곳,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던 수산한못

by @파란연필@ 2022. 10. 7.

제주의 동쪽은 성산일출봉을 비롯해서 여러 오름들과 함께 가볼만한곳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주 동쪽 가볼만한곳 가운데, 성산일출봉에서 조금 왼쪽 산간 지역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제주 숨은 명소 수산한못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까 해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해외여행이 막히게 되어 많은 분들이 그동안 해외여행의 목마름을 제주도 여행을 통해 대신하곤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제 SNS나 블로그를 통해 숨겨진 명소가 더이상 없을 정도로 왠만한 곳은 다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제주 성산 수산한못의 경우, 저 역시 이곳을 가기 전까지는 처음 들어봤던 곳이었고, SNS에서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꽤 한적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엔 '수상한못'이라 잘못 알아듣기도 했는데요. 실제 이름은 수산한못이예요. 제주 성산읍 수산리에 위치한 못으로 아주 예전 이곳 수산리 평원의 초원에서 마장의 말들과 소들에게 물을 먹이고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된 저수지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화산 지형으로 인해 물이 귀한 제주 지역 내에서도 소중한 원천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한'은 '크다'라는 의미로 '수산리의 커다란 못'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예전엔 수산한못 주변엔 풀과 초원이 많았던 곳이고, 생각보다 연못이 생각보다 잔잔한 편이라 아주 고요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변엔 쉼터와 벤치도 곳곳에 있어서 정말 아는 사람들만 찾아와서 조용하고 한적하게 피크닉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제주도 내에서 이렇게 커다란 연못이 있다는 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의 날씨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그대로 보여주는 꽤 좋은 날씨였는데요. 연못의 수면에 비치는 하늘과 구름들이 더 예뻐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못이 꽤 잔잔해서 수면 위로 반영되는 모습이 예뻐 반영사진을 담기에도 꽤 좋아 보였습니다.

 

수산한못 연못 주변으로는 연못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기도 한데요. 조용히 주변 산책을 즐겨도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수산리 동네가 약간 중산간 쪽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서늘한 바람도 딱 좋았고, 연못 주변을 산책하며 곳곳의 위치에 따라 달라 보이는 반영 포인트도 꽤 좋았습니다.

 

아직까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제가 갔을 때에도 2~3팀 정도만 주변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사진을 찍는 분들이었고, 그 외에는 인적이 거의 없어서 정말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짧아지는 가을 시즌이라 오후 5시가 넘어가니 하늘빛과 구름빛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고, 조금 더 기다렸다면, 멋진 노을과 일몰도 마주할 수 있었을텐데, 다른 일정으로 인해 노을과 일몰까지는 보지 못해 아쉬웠네요. 암튼, 제주 동쪽 가볼만한곳으로 성산 주변에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있으니 한번쯤 여유로운 제주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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