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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호주 - 시드니

일본을 떠나 호주 시드니로... 그리고 잠깐동안의 시드니 여행

by @파란연필@ 2010. 12. 4.




그동안 이어졌던 일본 JR 일주 여행기가 끝나고 이제 무대를 옮겨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를 포스팅 하게 되었네요.

이때까지 그래왔듯, 저의 여행기 포스팅은 날짜별, 시간대별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 연재 형식이라....

순서대로 읽으시면 전체 여행일정이라든지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실수 있을거예요.

자... 그럼 다시 여행기 시작합니다. ^^



일본에서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서는 Air Newzealand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뉴질랜드로 바로 가는 JAL 항공을 이용해도 되지만,

뉴질랜드로 바로 가는 직항보다 저렴했던 시드니 경유 티켓을 구입함으로 인해 시드니도 여행하고, 뉴질랜드로 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기로 했었답니다. 물론 호주~뉴질랜드 구간의 항공편은 따로 구입하기는 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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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처음으로 타보게 된 장거리 비행이었습니다. 처음 타보는 장거리 노선이라 나름 긴장도 되곤 했었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는지... 이코노미 좌석 세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가서 편하게 갔었다는... ^^

예전에 장거리 비행에 대한 팁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먼저 숙지하고 갔던터라 괜찮더라구요.

(☞ 관련글 : 장거리 비행에 대비해 꼭 준비해야 할 것들 - http://shipbest.tistory.com/89
)


암튼.. 10시간여의 비행 끝에 도착하게 된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에 드디어 도착을 하게 되었네요.

무슨 공항 이름이 이렇게도 긴지.....-.-;;

10월말이긴 했지만, 이곳은 이제 막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고 있는 계절이라 나오자마자 눈이 너무 부셨습니다.


사실, 처음엔 시드니에서 바로 뉴질랜드로 가는 항공편을 물색하기는 했지만, 환승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날 하루는 시드니에서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뉴질랜드행 항공편을 탑승하기로 했어요.


어차피 오전의 이른 시간이었고, 하루 정도 시간이 남으니 숙소에 가만 있는것 보다 시내를 한번 나갔다 오는 것도

괜찮다 싶어 지도를 펼쳐 놓고 가볼 곳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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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오페라 하우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서큘러키'였어요.

사실, 숙소에서 바로 나온 것은 아니었고... 우리나라와 시차가 거의 나지 않는 곳이긴 했지만, (1시간 빠름, 서머타임땐 2시간)

그래도 처음 타보는 장거리 비행에 잠을 좀 뒤척여서 그런지, 오전엔 잠시 눈을 붙이고 오후에 나온 거랍니다.

숙소가 시내 쪽에 있어서 서큘러키까지 조금 많이 걷기는 했지만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했어요.

버스를 타면 5~10분 정도 거리이지만, 낯선 곳을 여행할때 웬만한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는게 더 좋을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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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키 주변은 이렇게 바다와 접해있고, 수많은 유람선과 배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이 있는 곳이랍니다.

푸른하늘과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저멀리 TV나 사진에서만 보아오던 오페라하우스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

날씨도 정말 좋았습니다. 계절이 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빛의 질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완전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파란하늘도 더욱 파랗게 보이고.... 보다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 덕분에 이곳에서는 자외선 때문에 선블럭을 반드시 발라야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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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키 주변에는 이런 고층빌딩들도 참 많이 보였어요.

역시 시드니는 익히 듣던대로 국제적인 관광도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도시로도 알려져 있음을 알게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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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시드니의 또다른 랜드마크인 하버브릿지도 한눈에 보이는군요. ^^

매년 연말에 이곳에서 엄청난 불꽃축제가 열린다는데... 올해도 조만간 곧 펼쳐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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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키를 어느 정도 둘러보고 난 뒤, 이제 서큘러키 언덕 뒷쪽편에 위치한 시드니 천문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아시다시피 호주는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북극성, 북두칠성은 보질 못한다고 하네요. 대신 호주나 뉴질랜드의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남십자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보려 했으나, 이날이 일요일이었던지라 휴관을 해서 내부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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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천문대 앞쪽 공터에 이렇게 조그만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름하여 천문대 공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몇백년은 되어 보임직한 큰 아름드리 나무 한그루와 벤치 하나..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버브릿지를 바라보는 풍경...

정말 말 그대로 그림같은 곳이었어요. 너무 좋았던 곳이라 혼자 삼각대 펴놓고 설정샷 한번 찍어봤습니다. ㅋㅋㅋ

너무 설정이 심한가요? ^^  아.. 그리고 이곳은 예전에 고수, 김희선이 출연했던 드라마 '요조숙녀'에서도 나왔던 곳인데,

아마 이곳이 둘의 키스씬이 촬영된 곳일 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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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강렬한 햇살을 피해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큰 나뭇가지

건조한 날씨 탓에, 햇볕에 나오면 뜨겁고.. 그늘에 들어가면 춥고...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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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가 세계 3대 미항 중 한곳이라는건 아시죠? 3대 미항 답게 항구와 도시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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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남북을 이어주는 하버브릿지.... 나중에 뉴질랜드 여행이 끝나고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을땐 지겹도록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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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에서 한참을 놀았을까?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시드니항은 점점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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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 제가 앉아있었던 벤치에는 또다른 주인을 맞이하고 있네요.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오더니... 벤치에 앉아 토스트를 꺼내 먹으며 나름 여유를 즐기는것 같더라구요.

아.. 정말 저한테 필요했던게 저런 여유로움이었는데... 순간 저 여유로움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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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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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정은 둥근 해가 막~ 떨어지기 직전, 그 붉은 빛을 하늘과 바다 한가운데 흩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혹시 시드니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은 시간되시면 시드니 천문대에서 일몰을 꼭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몰을 보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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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붉은 빛은 수명을 다하고.. 이제 항구에는 어둠이 조용히 내려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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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시드니 천문대 공원에서의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으며...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한 뒤....

다음날... 정말 고대하고 가고 싶어했던 뉴질랜드로 날아갈 생각을 하며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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