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얕은 해변에서도 비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산호군락지, 요시노 해안
오키나와까지 왔는데... 그중에서도 바다 이쁘기로 소문난 미야코지마 섬까지 왔는데,
바닷가에 한번 안들어가보고 그냥 여행을 끝낸다면 매우 섭하겠지요? ^^
전날 마에하마 비치라든지... 스나야마 비치 등.... 정말 이쁜 바닷가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물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온건.. 바로 이날.. 요시노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기 위함이었지요.
요시노 비치는 히가시헨나자키에서 15분 정도 차를 타고 해안을 따라 올라오면 찾아갈 수 있는데요.
앞서 들렀던 다른 비치들과는 달리 해안가에 산호군락지들이 형성되어 있어
해수욕 보다는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비치 스노클링을 하기에 최고인 해안가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보통 스노클링이라 하면 대부분 동남아 휴양지 같은데서는 비치 해안가 보다는 따로 배를 타고 나가 깊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요원이 있는 가운데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 요시노 해안은 특이하게도 해안가에 바로 산호초가 있기 때문에 먼바다로 나가지 않고도
발이 땅에 닿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안경을 끼고 잠수를 하면 니모와 같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렌트카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도착하면 사진에 보이는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요시노 비치가 도로가가 아닌 가파른 비탈길 아래에 위치해 있는지라, 일단 여기서 주차를 하고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해안가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따라서 주차요금은 유료로 500엔을 내셔야 하구요. 길 건너편에 무료주차장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저는 잘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500엔 내고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인데요.
아무런 장비가 없이 오셔도 이곳에서 2000엔이었나? 3000엔이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암튼 대여비용을 지불하면 스노클링 물안경과 오리발, 구명조끼, 아쿠아슈즈까지... 세트로 빌릴 수 있답니다.
건물 왼쪽편으로 화장실과 탈의실 및 샤워실이 있으므로 나중에 스노클링 마치고나서 샤워를 하시면 되구요.
스노클링 장비를 빌리신다면 샤워실은 무료로 사용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내부를 살펴보니 스노클링 장비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비록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서 하는 비치 스노클링이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라이프 자켓까지 다 구비되어 있구요.
저역시 수영을 잘 못하는지라... 일단 구명조끼까지 빌리기로 했습니다. ^^;;
장비대여를 마치고 준비가 되면 바로 이 셔틀 봉고차를 이용해 비치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데요.
타고 내려가보니 가파른 내리막 길을 한참 내려가더군요.
위에서는 바다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내리막길에 다다르게 되자 역시 넓고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셔틀 기사님과 빠이빠이~ 인사를 하고.... 드디어 해안가로 내려가 봅니다.
참.. 그리고 나중에 다시 셔틀을 타고 주차장까지 올라가야 하기에 스노클링을 마치고 셔틀을 불러야 하는데,
전화가 되지 않으므로... 따로 워키토키 무전기를 하나 건네 주더라구요.
나중에 끝나고 올라올때 부르라고.... ^^
요시노 해안을 보면... 확실히 해안가 근처는 산호군락지의 얕은 바다이고 산호군락지 너머로는
짙푸른 깊은 바다로 이어지는 경계면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라고 하는데, 정말 한적합니다.
제가 갔던 때가 4월이긴 했지만.... (참고로 오키나와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해수욕이나 스노클링이 가능해요)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이 요시노 해안에서 봤던 사람들 모두예요... 정말 조용하고 한적하다는.... ^^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비치파라솔 역시 대여 가능한데, 전 그냥 안빌리고 혼자 물속에서만 계속 놀았다는... ㅎㅎ
전 사실 이때가 스노클링을 처음 해보는거라 많이 어색할 것 같았는데, 꽤나 재미있더라구요.
오리발을 차니 수영을 잘 못하는 저도 앞으로 쑥쑥 잘 나가니 완전 잼나더라는...
그리고 준비했던 아쿠아팩이 크기가 맞지 않는 바람에 아쉽게도 물속에서 니모 사진은 찍질 못했습니다. ㅠ.ㅠ
정말 해변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 하며 산호 사이로 헤집고 다니는 열대어들이 정말 이쁘더라구요.
아쿠아리움 같은데서나 보던 물고기들이 바닷속 내눈 앞을 왔다 갔다 하는게 신기했습니다.
제가 스노클링 했던 때에는 아마 저 네분과 저랑... 다섯명만 바다속에서 계속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
4월이었는데도 생각보다 햇빛도 뜨겁고 해서 수온도 적당하고 괜찮았던것 같았어요.
지금 7~8월엔 정말 스노클링 하기 딱~ 좋은 때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암튼.. 그렇게 2시간 넘게 혼자 물에서 열심히 놀다가.. 그제서야 배가 고프다는걸 인지하고....
무전기로 셔틀을 부른 뒤... 다시 올라가게 되었네요. ^^
미야코지마에 오시거든.... 겨울이 아니라면 언제든 스노클링을 하실 수 있으니 이곳 요시노 해안에서
스노클링은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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