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어느 봄날... 혹시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 화창한 주말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 이번엔 철쭉이 한창인 황매산으로 향해 볼까 합니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5월 중순 정도가 되면, 정상 부근의 넓은 평원에
대규모의 철쭉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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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군락지까지는 산을 약간 올라야 하는 코스인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저보다 연배있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
나오는 뱃살을 생각해서 가끔씩 유산소 운동도 해줘야 한다는 충고를 새겨듣고... 한번 올라보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철쭉 군락지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이 여러 코스가 나와있지만,
저는 모산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모산재를 거쳐 넘어가는 코스를 선택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이 코스를 선택한게 얼마나 엄청난 고생을 가져왔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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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작한지 15분 정도 지났을까요?
역시 모산재 주차장으로 부터 올라가는 코스는 그리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이라 만만하게 보고 초반에 너무 오바페이스를 한 탓인지 얼마 못가서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는... -.-;;
그래도 5월의 신록은 참 푸르렀던것 같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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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 코스를 오르는데 힘들었던 점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었지만 급경사가 많아 상당히 가파른 산이었고,
무엇보다 저렇게 돌들이 많아 거의 암벽등반 수준으로 산을 탔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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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산을 올랐을까? 분명히 등산 안내도나 기타 정보에 의하면 주차장에서 모산재까지는 거리도 얼마 안되고
소요시간도 30분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로 나오는 걸로 아는데, 이게 뭔지...-.-;;
1시간은 넘게 걸었던 것 같았어요... 땅만 보고 힘겹게 1시간 정도 걸었을까? 이제야 모산재 정상 부근에 다다른듯 합니다..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오긴 했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황매산 주변의 산세를 한번 내려다 보니 위안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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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를 지나 다시 30분쯤 올랐을까? 우와~~ 드디어 분홍 철쭉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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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게 펼쳐진 초원과 철쭉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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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조금만 더 파랬으면....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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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황매산 능선과 아름다운 철쭉꽃....
그러나 저기 뒤에 보이는 돌산... 저 산을 넘어왔던 저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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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누런 풀들은 어떤 풀들인지는 모르겠는데 철쭉들과 더불어 장관을 연출해 주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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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의 철쭉을 찾아 떠난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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