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다시 찾은 다이세츠산 아사히다케, 결국 기상악화로 도전 실패
전날 소운쿄 쪽에서 올라갔던 쿠로다케 트레킹이 비 때문에 중도포기하고 내려와야 했던 아쉬운 마음이 있어
반대편 아사히다케로 올라가는 이날은 무엇보다 날씨가 꼭 도와주기만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튿날 대설산 트레킹도 실패였네요. ㅠ.ㅠ
전날 쿠로다케에 이어 아사히다케까지.... 결국 이번 여행에서 대설산 트레킹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비가 오지 않고 하늘도 맑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날은 비가 안오는 대시 바람이 많이 불어
아사히다케까지 올라가는 로프웨이 자체가 운행중지가 되었더라구요. ;;
전날 쿠로다케는 이번에 처음으로 갔던 곳이었지만, 이곳 아사히다케는 지난 9년전... 2006년에 여행할 당시에도 왔었는데,
그때에도 날씨가 좋지않아 로프웨이를 타지 못하고 되돌아 갔던 기억이 있어 상심이 정말 컸습니다.
(☞ 참고포스팅 : 치밀한 여행계획을 세우고도 날씨 앞에 속수무책이 된 사연 [클릭])
역시 이날도 대설산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아사히카와 역앞 버스정류소로 나와 아사히다케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전날 쿠로다케는 7번 승강장에서 기다렸는데, 아사히다케는 10번 승강장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사히카와역에서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타는 곳 까지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는 위와 같습니다.
(구글번역이 자동으로 되어서 그런지 번역이 약간 이상해 보이더라도 이해를... ^^;;)
하루에 왕복 3편만 운행을 하구요.
저의 계획은 아사히카와역에서 9: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서 아사히다케 트레킹을 마친 후,
오후 17:15분에 되돌아오는 버스를 타면 딱~ 맞을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승차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무심코 승차장 표지판을 보니 위와 같은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한글로도 잘 설명이 나와있는데, 아사히다케 쪽으로 가는 승객들은 승차장 앞 로손편의점 안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돌아오는 편까지 미리 2장을 구입하라는 얘기였습니다.
전날 쿠로다케는 그냥 버스 안에서 요금을 지불하면 되었는데, 아사히다케는 표를 미리 구입하라고 하는군요.
10번 승차장 바로 뒷편으로는 이렇게 로손 편의점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 안에 있는 자판기를 통해 티켓을 2장 구입하시면 되요.
아사히다케까지 티켓요금은 편도 1430엔, 왕복 2860엔이었습니다.
1시간 30분여를 달려 도착한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승차장 입니다.
날씨는 맑아졌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어 보이는게 느낌이 쎄~ 합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
아니나 다를까, 아래쪽은 날씨가 맑은데, 산 정상부근은 비가 오고 무엇보다 바람이 초속 20m/s 정도로 불어
로프웨이 운행 자체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ㅠ.ㅠ
로프웨이 승차장 입구에 있는 정상 부근의 CCTV 화면에는 아사히다케의 모습이 저렇게 잘 보이는데....;;;
그냥 포기하고 바로 되돌아가는 버스를 탈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리고 아래쪽 날씨는 지금 맑고 쾌청한데, 바람만 좀 잦아주면 희망이 있을 것 같아 다음 버스편(14:15)이 출발할때까지
바람이 잦아지기를 한번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식당은 있더군요.
이날도 만만한 라멘 한그릇 시켜 먹으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14:15분 버스가 출발할때까지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음날까지 계속 운행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
저 입구만 지나 로프웨이만 타면 바로 아사히다케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정말 9년만에 다시 온 곳인데.. 또 이렇게 날씨 때문에 허탕을 치고 돌아간다는게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더군요.
순간 귀국편 비행기를 연기시켜서라도 꼭 날씨 좋아지면 올라볼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귀국편 비행기 스케줄 조정하는 문제도 그렇고... 여름 성수기라 홋카이도 내의 숙소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또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ㅠ.ㅠ
사진으로만 보면 햇빛도 날고 날씨도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ㅠ.ㅠ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 발걸음이 괜히 무겁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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