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갈 수 없었서 더욱 아쉬웠던 다이세츠산 아사히다케"


다시 날이 바뀌어, 날짜는 10/17일

일본엔 10/10일날 도착을 했으니, 여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벌써 1주일이 지나니.... 역시 여행을 하면 시간이 금방 금방 지나버리는게.. 너무 아쉽기도 하고 좀 그래요... ^^;;

그동안 기차도 많이 타고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인지 몸도 찌뿌둥하고, 다리도 뻐근한게... 좀 쉬고 싶기는 했는데,

밖을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계획된 일정이 있는지라....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숙소 밖을 나서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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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다이세츠산 국립공원 쇼운코 비지터 센터 홈페이지 (http://sounkyovc.town.kamikawa.hokkaido.jp/)

이날 가기로 했던 일정은 바로 아사히카와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다이세츠산 아사히다케' 라는 곳이었습니다.

다이세츠산은 일본 홋카이도 지방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최고봉인 아사히다케가 해발 2,290m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가을과 겨울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이 바로 이곳이며,

다이세츠산으로 비교적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로는 역시나 로프웨이를 타고 갈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쇼운코 방면에서 갈 수 있는 쿠로다케 코스와 아사히다케 쪽에서 갈 수 있는 아사히다케 코스 두가지가 있답니다.

참고로 제가 이번에 가려고 한 코스는 아사히다케 코스였어요.


바로 위의 사진이 대설산으로 불리는 다이세츠산(大雪山)의 풍경인데,

아쉽게도 제가 직접 사진을 찍지 못해 일본 다이세츠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잠시 빌려왔답니다.

사진을 못찍은 이유는 지금부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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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나설때부터 내리던 비가 그칠 기미는 커녕 점점 더 쏟아붓고 폭우로 변해가는 중이었어요. ㅠ.ㅠ

이거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아사히다케로 가기 위해서는 아사히카와역 근처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미치쿠사칸 앞(道草館前
)'이란 곳에서 내린 후, 다시 아사히다케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답니다.

(여름 성수기 때에는 아사히카와 역에서 아사히다케까지 가는 논스톱 버스가 운행을 합니다만, 여름이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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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일본에 도착해서 도쿄에서부터 시작해 히메지, 고베, 알펜루트, 홋카이도 샤코탄에 이르기까지....

정말 날씨운은 기막히게 좋았다고 나름 자부해 왔었는데, 이날만큼은 제 편이 아니었던것 같았습니다. ㅠ.ㅠ

폭우는 계속되고 있는 중.... 무슨 장마철도 아닌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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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계획을 해서 잡은 일정이니... 가기로 마음먹고 아사히다케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버스 승객도 별로 없던지라... 맨 앞자리에 앉아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해보며, 버스에 달려있는 거울을 통해 셀카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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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늘은 무심하게도 그런 저의 기대를 무참히 깨어버리는군요.

이제 버스 창밖은 흘러내리는 빗물때문에 바깥 풍경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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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출발했고, 버스안의 승객은 아까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떤 여자분이랑 저... 딱 2명이었어요.

그래도 기사분은... 친절한 정류소 설명을 해주시며... 꿋꿋이 빗속을 헤치며 목적지까지 달리고 계십니다. ^^

나름 앞자리에 앉아 비내리는 센치 모드로 잠시 전환을 하고 버스 차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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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쿠로다케의 쇼운코 방면으로 가는 길과, 아사히다케로 가는 길이 나뉘어 지는 갈림길이었는데,

이제 이곳만 지나면 아사히다케에 금방 도착을 하겠지만, 비는 여전히 계속... ㅠ.ㅠ

이곳도 주변 풍경을 보니... 단풍이 정말 멋드러지게 잘 익었을것 같았으나... 과연 제대로 즐길수 있을지...


결국 아사히다케에 버스는 무사히 도착을 했지만,

아뿔사... 내리는 비는 더욱 거세져서 카메라를 꺼낼 엄두조차 못낼 정도까지 내리기 시작하는데,

아사히다케 구경은 고사하고, 무사히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부터 걱정이 되더군요.


역시나 예상대로 로프웨이 승차장에는 아사히다케 정상쪽에 안개와 눈 때문에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운행중지' 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고, 허탈한 마음을 안고 어쩔 수 없이 다시 아사히카와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었던...


이번 여행중 처음으로 계획했던 일정이 어긋나는 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역시나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을 짜고 스케줄을 잡아도 날씨의 변화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는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1주일동안 지쳤던 몸을 잠시 쉬게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었을수도 있고,

다음 여행을 차분하게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일단은 다시 아사히카와로 컴백후 남은 일정을 생각하기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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