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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4 홋카이도(秋)

비에이 청의 호수, 단순한 댐공사 현장이 애플 아이폰, 맥북의 기본 배경화면이 되기까지...

by @파란연필@ 2015. 11. 10.

애플기기의 배경화면 될 만큼 아름답고 멋진 비에이 청의 호수 (靑い池, 아오이이케)



아이폰이나 맥북같은 애플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기본 배경화면을 설정할 때


푸른 호수 위에 눈이 덮힌 고목나무의 사진을 한번쯤 보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곳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홋카이도 비에이에 있는 '청의 호수' 라는 곳인데요.


애플의 배경화면에서는 겨울의 눈이 덮힌 풍경이 나와있지만, 저는 이곳을 가을에 처음 방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곳은 처음부터 유명해진 곳은 아니었어요.


근처 화산이 폭발하면서 추후 재폭발시 화산 진흙더미가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댐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댐공사를 하면서 물을 막았던 호수가 자연스레 색이 변하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후 일본의 '켄트 시라이시'라는 사진작가가 우연히 촬영한 사진을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콘테스트에 출품을 하게 되고


수상까지 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애플의 iOS alc OSX 운영체제의 기본배경화면으로 채택이 되었지요.





가을철의 홋카이도는 언제나 한산한 풍경입니다. 아마도 비수기라 그렇겠지요.


올 여름철에도 똑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여름에는 정말 주차장에 차량들이 많아서 주차하기도 힘이 들었던 반면,


가을에는 이렇게 넉넉히 둘러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호수가 있는 곳 까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5분 정도만 가면 만날 수 있답니다.


안내표지판으로도 자세히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입구를 지나면 바로 호숫가 주변으로 나있는 산책로는 이런 자작나무 숲길이 맞이해 줍니다.


워낙 추운 홋카이도 지방이라 그런지 주변에 자작나무 군락지들이 정말 많이 있어요.


가을의 낙엽덮힌 자작나무 숲... 그리고 겨울의 눈덮힌 자작나무 숲의 모습도 궁금해 집니다.





한창 가을이 무르익어가던 비에이 청의 호수 주변의 가을풍경...


이때가 10월말이었는데, 이미 단풍의 절정은 지나간지 오래였고 이제 막~ 겨울을 준비하는 그런 단계였던 것 같았습니다.





호숫가를 쭉 걷다보니 어느새 호수가 한눈에 탁 트이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네요.


호수 주변의 자작나무 숲과 호수 위의 고목들의 모습이 이곳의 가을풍경을 잘 나타내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역광도 좀 있었고 구름도 좀 많이 끼었던 날씨라 호수의 색깔이 생각만큼 푸르질 않더군요.


지난 여름 때에는 정말 옥빛의 색깔을 띠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가을의 색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묘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결론은 여름 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그림이 참 좋다는 것.... ^^


여긴 사계절 어느 때나 와도 계절마다의 특성을 잘 담아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잎들이 마치 봄꽃처럼 앙증맞게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호수 속에 몸을 담근 고목들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마 모두 죽은 나무들이겠지요...


그래도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멋진 풍경의 일원이 되어주고 있기에 죽어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네요.



청의 호수는 패치워크와 파노라마 로드에서는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 렌터카가 없으면 쉽게 접근이 힘든 곳이므로


이곳을 여행하려면 렌터카 여행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 '그래도 가 볼 만한 여행지, 홋카이도' 책소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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