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안동여행의 필수코스, 선홍빛 배롱나무 꽃이 만발한 병산서원의 여름 풍경

by @파란연필@ 2016. 8. 23.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는 여름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안동 병산서원



며칠전 포스팅에서 힘들게 병산에 올라 병산서원의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을 쏟아낸 후...


부용대와 화천서원을 거쳐 이번에는 직접 병산서원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조선시대 유교 건축물의 백미라고 불리우는 병산서원은 다들 아시다시피 임진왜란 당시... 전란을 지휘 통제하며 수습을 했던.....


지금까지도 하늘이 내린 재상으로 일컬어지는 서애 류성룡을 모신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안동여행을 가게 되면, 하회마을과 더불어 꼭 들러봐야 할 여행지로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요.


사계절 중에서도 병산서원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가 바로 지금의 여름철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물론 무더운 여름날 야외로 다니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이 시기의 병산서원 주변은 여름 한철 피어난다는


선홍빛의 배롱나무 꽃이 가득 심겨져 있어 한국적인 건축미의 서원 건물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기 때문입니다.


병산서원의 대문이라 불리는 복례문(復禮門) 주변에서부터 수줍게 피어있는 배롱나무 꽃을 만날 수 있네요.







복례문을 지나면 바로 병산서원의 대표적인 건물인 만대루 아래쪽을 지나


병산서원 현판이 걸려있는 입교당과 좌우 양쪽의 동재와 서재가 마련되어 있는 마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층으로 지어진 누각인 만대루 앞쪽에도 커다란 배롱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어 운치를 더해 주기도 합니다.


배롱나무의 꽃은 봄에 피어나는 봄꽃과는 달리 그 개화시기가 한여름인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절정으로 피어나는 꽃이예요.







입교당과 만대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있는 건물은 각각 동재와 서재라 불리는 곳으로,


이곳은 이곳에서 수학을 하던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하는군요.





마당을 가로질러 입교당 계단을 올라 대청마루 쪽에서 바라본 만대루의 모습입니다.


만대루 너머로는 오전에 고생하며 올랐던 병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지요.





실제 만대루에 올라가서 바라보면 병산과 함께 앞에 낙동강이 흐르는 모습까지 다 같이 감상할 수 있는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만대루에 올라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보호 차원에서 못올라가게 해놓았더군요.


그런데도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을 가볍게 무시하고 올라가 계시는 사람들.... 한글을 못읽는건가?....







저도 만대루에 올라 시원한 그늘 밑에서 강바람 쐬며 신선놀이 해보고 싶었으나, 저는 한글을 읽을 줄 아는 관계로...


대신 입교당의 대청마루에 걸터 앉는건 괜찮다고 해서 이곳에서 잠시 더위를 식힌 후...


입교당 뒷쪽으로 돌아가 대청마루와 함께 만대루까지 보이는 풍경을 한번 담아 봤습니다.





입교당 뒷편으로는 류성룡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존덕사 사당이 위치해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문은 사당으로 통하는 내삼문이라고 하는데요.


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내삼문은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질 못했지만, 여기 앞쪽도 배롱나무 꽃들이 빽빽하게 피어나고 있더군요.







그리고 존덕사 왼쪽편으로는 장판각이라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은 서책을 인쇄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곳 주변에도 큼지막한 배롱나무들이 양옆으로 심겨져 있는 모습이네요.





장판각에서 내려다 본 입교당 건물과 그 사이에 피어난 배롱나무 꽃





그리고 입교당 뒷쪽 오른편으로 나있는 조그만 문을 통과하면 제사를 준비하던 전사청 건물이 나오게 됩니다.







여름철 병산서원에 꼭 가봐야 하는 이유.... ^^











조선시대 서원 건축의 백미라 일컫는 병산서원.... 조선 후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렇게 남아 후손들에게 한국적인 건축미를 뽐내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먼 후손들에게도 오랫동안 잘 보존되어 남겨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