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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16 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다리에서 바라본 아르노 강의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일몰과 야경

by @파란연필@ 2016. 12. 22.

피렌체가 왜 낭만의 도시인지를 보여주는 베키오 다리의 일몰과 야경



보통 문화적, 경제적으로 번성한 도시들을 살펴보면, 대개 도심지 옆에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서울의 한강, 파리의 센 강, 런던의 템즈강 등등.... 의 예로 알 수 있듯이


피렌체 역시 아르노 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기능이 발전하고 현재까지 이르게 된 곳이랍니다.




아르노 강을 사이에 두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많이 지어지게 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유서가 깊고 여행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다리가 바로 베키오 다리 (Ponte de Vecchio) 랍니다.




베키오 다리는 역사가 꽤나 오래된 다리이기도 한데요. 무려 14세기에 지어진 다리로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였다고 하는군요.


다리가 지어질 당시에는 베키오 다리를 중심으로 주변엔 푸줏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위생적인 이유로 철거 후 금은세공품 상점이 들어섰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어 금은 세공품이 유명한 지역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다리에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바로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장소라고도 하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다리 위로 연인들이나 커플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베키오 궁전을 모두 둘러보고 난 후.. 베키오 다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도중 만나게 된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골목입니다.


우피치 미술관 역시 피렌체에서 볼 만한 작품들이 많아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하는데,


대기시간을 줄이려면 이곳도 반드시 예약이 필요한 곳이라고 하는군요. 저는 예약을 못해서 미술관은 패스.... ;;;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니 바로 아르노 강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강을 따라 늘어선 도로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는 풍경이네요.





미술관 골목을 나와서 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로 베키오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베키오 다리는 다리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리 위에 상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베키오 다리 위에도 직접 올라가 봤는데요.


일반적인 다리와는 달리 다리 위에도 이렇게 금은 세공품 상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여느 골목길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관광객들도 무척이나 많았구요...





다리의 중앙에는 16세기 금속 공예가이자 조각가였던 벤베누토 첼리니 흉상이 세워져 있는데요.


실제 오래전 이곳 주위를 감싸는 울타리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가득 있었다고 하는데,


보기에도 싫고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아 결국 다 철거를 하고... 지금까지도 금지법이 있어


지금은 자물쇠를 채우면 무거운 벌금을 문다고 합니다.







다리 주변으로 강가의 반영이 아름답게 비치고 있네요.





그리고 이 다리는 알라카라이아 다리인데요. 베키오 다리 두번째 아래에 있는 다리입니다.


나중에 이 다리를 배경으로 일몰을 보게 되는데 정말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되지요.







아직 일몰시간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 알라카라이아 다리가 있는 곳까지 한번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알라카라이아 다리 위에 서면 첫번째로 보이는 다리는 산타트리니타 다리이고 그 다음이 베키오 다리입니다.


결국 중간에 있는 것이 산타트리니타 다리인데 나중에 이 다리에서 알라카라이아 다리의 일몰과 베키오 다리의 야경을 같이 담을 예정이예요.





산타트리니타 다리는 중간 중간에 독특한 문양의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기도 하군요.


강가의 건물 뒤로는 아까 다녀왔던 베키오 궁전 타워가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구름이 좀 많은 날씨이긴 하지만, 이제 어느덧 일몰시간이 다가오고 산타트리니타 다리 위에서 자리를 잡고


베키오 다리의 야경과 알라카라이아 다리의 일몰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저처럼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에서는 직접 노트를 펴고 스케치를 하는 분들도 간혹 보이더군요.


살짝 옆에서 보니 그림 솜씨가 상당하더라는.... ^^









낮에는 밋밋했던 다리 위의 풍경이 어느새 노을이 지고 일몰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마다 커플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그리고 저는 혼자서... 저마다 다리 위의 난간에 자리를 잡고


서서히 저물어 가는 피렌체의 일몰을 즐기고 있네요.





반대편 베키오 다리가 있는 방향은 아직도 해가 남아있어 좀 밝은 편입니다.


그래도 해가 지기 시작하니 상점에도 불을 하나둘씩 밝히고 있고


무엇보다 다리 아래로 노를 저으며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서쪽편의 하늘은 이미 붉게 불타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불타는 노을속으로 노를 저으며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네요. ^^





날씨가 좀 흐리고 싸늘한 날이기는 했지만, 일몰을 즐기기엔 충분했습니다.


다만, 이런 낭만적인 풍경을 함께 나눌 그 누군가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을 뿐.... ;;;









멀리 보이는 하늘은 붉게 타들어가고 있는데, 정작 바로 머리 위의 하늘은 마치 장막을 드리운 듯 먹구름이 가득하네요.


실제로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기도 했다는....





실제로 건너편 머지 않은 곳에는 마치 소나기가 내리고 있을 듯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강렬한 붉은 노을빛을 남겨두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네요.









그리고 반대편 베키오 다리와 주변의 상가들 역시 환한 조명을 밝히며 아름다운 야경을 슬슬 뽐내기 시작하더군요.







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피렌체의 로맨틱한 일몰 풍경...





베키오 다리도 환하고 밝게 빛나고 있었고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거짓말같이 비가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바로 철수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황홀하고 낭만적인 일몰과 야경을 즐긴 피렌체의 첫날밤은 너무나 로맨틱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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