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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오대산 월정사, 눈내린 설경과 함께 고즈넉한 산사의 겨울정취를 느끼다

by @파란연필@ 2017. 1. 31.

강원도 겨울 추천여행지, 눈내린 겨울풍경이 제대로인 평창 오대산 월정사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바깥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야외활동이나 어디 나들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여행이라 해봤자... 가볼만한 곳이 한정되어 있는 편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가끔씩 눈이 내리거나 할때면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한번씩 떠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겨울철 국내여행지로는 강원도 쪽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는데요.


안그래도 부산에 살고 있어서 겨울철 눈구경 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저로서는 강원도에 눈소식이 있다고 하면


매번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리게 마련입니다.




최강한파가 찾아왔던 지지난주.... 설 연휴를 한주 앞두고 강원도 지방에 내린 폭설 소식에 급하게 떠나게 되었던 강원도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아갔던 곳이 바로 고즈넉한 겨울정취가 아름다운 오대산 월정사 였어요.





앞선 포스팅에서 도깨비 촬영지였던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먼저 소개해 드렸었고,


이번에는 숲길산책을 끝내고 바로 월정사 경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사찰의 겨울풍경을 한번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찰의 입구인 천왕문을 지나 올라서면 또다른 입구라 할 수 있는 금강루 앞마당 쪽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작년 여름.... 한창 더울 때 월정사를 찾았을 때와는 계절이 달라서인지 확실히 다른 분위기와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때는 푸른 나무와 숲들이 사찰의 전경과 잘 어우러진 모습인데,


겨울철에는 역시 나무 위로 하얗게 쌓인 눈과 함께 파란하늘이 돋보이는 풍경이었네요.





금강루를 지나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 봅니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 길이 미끄러운 편이었지만, 군데 군데 제설작업과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어 다니기에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언제나처럼 월정사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적광전 앞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이 석탑은 우리나라 팔각석탑 중에서는 가장 큰 석탑이라고 합니다.


팔각석탑은 그리 흔하지 않은 편인데, 역사학자에 따르면 아마 고려시대 때의 양식에 따라 지어진 것이라 추측을 하는 것 같더군요.





사찰의 전각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불에 타거나 재건축 된 것들이 많지만, 이 석탑 만큼은 세워진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


지금 현재 국보 48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적광전 뒷편으로 솟아있는 얕으막한 언덕 위의 숲들도 전날 내린 하얀 눈을 덮어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따뜻한 남쪽지방의 사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왔을 때도 사찰 한쪽에 자리잡은 이 나무에는 작은 연등이 달려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겨울철에는 이렇게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더군요.


마치 하얀 눈 속에 피어나는 붉은 연꽃처럼 색의 대비가 묘한 모습이었습니다.





성보박물관 뒷편으로 나오면 별도의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 뒷길


참고로 성보박물관은 현재 보수공사중이어서 개방이 되질 않아 관람은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보박물관 내에도 볼거리들이 많다고 하는데 아쉽더군요.





성보박물관 뒷쪽 산책로 쪽으로 나오게 되면 빽빽한 전나무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걸었던 전나무 숲길 못지 않은 아름다운 겨울 숲의 풍경을 잘 보여주는 것 같네요.









아래로 난 산책로를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본 월정사 계곡과 숲길의 모습인데,


한겨울이라 그런지 계곡과 연못은 모두 얼어있는 상태이고 그 위로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더군요.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강원도의 겨울 풍경은 남쪽지방에 사는 저로서는 언제 봐도 귀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월정사 자체가 그리 큰 절은 아니지만, 진귀한 국보와 보물들이 꽤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겨울에는 이렇게 새하얀 모습을 한 또다른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겨울에도 꼭 한번 가볼만한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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