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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경주 교촌 한옥마을 최씨고택 둘러보기와 경주개 동경이, 그리고 교리김밥

by @파란연필@ 2017. 2. 14.

이제서야 관광지로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해 새로 뜨는 경주 여행지, 교촌 한옥마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려진 한옥마을을 떠올려 본다면 대부분 전주 한옥마을을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고


그 외에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 등이 떠오르겠지요.




오랜 고도(古都)로 알려진 경주에는 인근의 양동마을 말고는 제대로 된 한옥마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양동마을의 경우... 한옥마을이라기 보다는 그냥 민속마을의 성격이 더 강한 곳이었고,


또한 경주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안강 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시내에서의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곳이었지요.




어찌보면 경주 시내에도 꽤 그럴듯한 한옥마을이 있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마을이 없었다가


최근에야 월성지구 인근에 예전 최씨고택 등을 비롯한 한옥들을 복원해서 마을이 만들어지게 되었더라구요.




월성지구 인근... 대릉원과 첨성대와도 가까운 곳에 있어


경주의 유적지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길건너편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면 바로 경주교촌마을 입구로 들어서게 됩니다.


관광안내소도 마련되어 있어 지도 한장 얻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입구 한쪽에는 교촌마을 전체 안내도와 함께 마을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 간판이 있습니다.


간판의 내용을 읽어보면, 원래 경주 교촌은 신라 신문왕 2년(682년)에 설립된 한반도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군요.


신라시대의 국학이 고려의 향학.. 그리고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향교가 되었는데,


그래서 이 지역의 이름이 향교가 있던 자리라 하여 교동 혹은 교촌, 교리...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때마침 겨울의 막바지이기도 하고 따뜻한 오후의 봄날씨 같은 때라 마을을 산책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네요.


평일 오후이기도 해서 아직은 관광객이 그리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에 새로 정비된 마을이라 그런지... 사람이 주거하는 주거공간으로서의 한옥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전시 체험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들이 많아 볼만한 것들이 꽤나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 중에 가장 먼저 들어가본 곳은 바로 경주의 토종개라 불리는 경주개 동경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엔 입장료가 1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자율적으로 입구에 있는 투입구에 넣고 들어가면 되는 방식이었어요.








 

동경견이라 불리는 경주개 동경이는 어엿한 한국의 토종개로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에 이어 정식 토종견으로 인정을 받았고


더군다나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이 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때 경주의 지명이었던 동경의 지역명을 따서 동경견으로 불리며, 꼬리가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예요.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 나뭇가지의 꽃망울들도 활짝 꽃잎을 터트리겠지요.





그리고 길을 따라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한옥마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경주 최씨고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최씨고택으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이곳은 경주 최씨의 종가로 1700년경에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99칸으로 이루어진 대저택이었는데, 사랑채와 별당은 1970년에 불타고 지금은 주춧돌만 남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도 현재 남은 가옥의 모습들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가 크다고 하는군요.







안쪽까지 들어가 볼 수 있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학생들이 한옥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이제 전주 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경주에서도 한옥입은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한옥을 찍을 때에는 어안렌즈로 찍는 것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옥의 기와와 처마의 선들이 잘 살아나는 것 같네요.





여기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뭐가 그리 궁금했던지... 장독대 뚜껑을 그리도 많이 열어봤었나 봅니다.







아직은 겨울이라 주변 나무들이나 풍경이 좀 썰렁한 모습이긴 하지만, 봄에 찾아온다면 참 예쁠 것 같네요.









뒷마당에도 연결된 별채와 함께 정원처럼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최씨고택을 모두 둘러보고 나와 담장을 따라 이어진 골목길 쪽으로 들어가면


경주에서 그 유명하다는 교리김밥 교동본점이 있는 골목이 나오게 되는데요.





백종원의 3대천왕과 같은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던 곳이라 평소에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어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에는 평일 낮이라 그런지 줄서는 사람은 안보이고 그냥 바로 사먹을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대기줄이 길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 안사먹고 그냥 지나쳤을건데,


하도 유명하다길래... 마침 점심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배도 출출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사먹어봤네요.


저렇게 두줄을 썰어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것이 6400원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동네 김밥집에서 먹는 김밥가격보다는 훨씬 비싸기는 했는데, 계란 지단이 많이 들어가있고 두께도 두툼해서


그래도 다른 김밥이랑은 맛이 조금 틀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게 김밥 두줄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다시 마을 한바퀴를 둘러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마을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이네요.





한복대여는 마을 입구에 있는 이곳 '가온실라'라는 곳에서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1시간 기준으로 일반한복 10,000원, 실크한복 13,000원, 고급한복 15,000원 정도 한다고 하니


한복대여를 해서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은 안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 대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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