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람들도 잘 모르는 울산여행 추천 스팟, 슬도 등대공원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울산의 여행지들 (태화강대공원, 대왕암공원) 대부분은 많이 알려진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슬도등대와 방파제가 있는 곳은 아마 생소하실 겁니다.
슬도 등대는 대왕암공원에서 방어진항 방면으로 차로 약 10여분 정도 내려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조그만 섬에 있는 등대입니다.
저도 울산은 수도 없이 다녀오고 왠만한 여행지는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곳 슬도는 지명 자체도 처음 듣는 곳이었고 처음 가보는 곳이었어요.
슬도는 원래 방어진 쪽으로 몰아치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 역할을 하는 조그만 섬이었는데,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마다 나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 같다 해서...
섬 이름에 붙이는 한자를 '큰 거문고 슬'을 붙여서 슬도(瑟島)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방파제와 함께 방어진항을 감싸고 있는 모양이예요.
슬도 입구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는 한데, 이제 점점 이곳을 알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지...
주차장 공간이 좁아 주말과 휴일에는 좀 복잡할 것 같기도 하네요.
슬도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비석의 모습입니다.
슬도 자체가 바위섬이라 꽤 작은 섬이기도 하고 또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방파제와 슬도교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다가 섬으로 거의 들어갈 무렵에는 아치형의 슬도교가 놓여져 있지요.
슬도교 쪽에는 고래 형상을 한 조각작품이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위섬 곳곳에는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슬도를 들어가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이곳 등대를 배경으로 드라마도 촬영을 했었나 봅니다.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 촬영지라고 간판이 있더군요.
메이퀸 말고도 같은 MBC의 '욕망의 불꽃'이라는 드라마 역시 이곳 슬도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슬도에서 바로 포인트가 되는 곳이 바로 이 등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등대가 없었다면 그냥 밋밋한 바위섬에 불과했을건데... 그래도 이 등대가 포인트를 살려주네요. ^^
실제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참 멋지더라구요.
등대 계단 위로 올라가 방파제와 함께 육지 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원래 차는 못들어오게 막아 놓았던데, 오토바이는 들어올 수 있나 보네요.
슬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돌아가는 길에 들린 소리체험관 입니다.
슬도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자리잡고 있어요.
아무래도 슬도의 지명이 거문고 소리에서 유래가 된 것을 착안해 각종 소리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입장료도 있는데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으로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닙니다.
1층에는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와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구요.
2층에는 휴식공간인 카페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특히 이 카페 창가에서 바라보는 슬도의 풍경이 너무나 멋져 이곳을 오게 되면
꼭 2층 카페 창가자리에 가셔서 커피나 차한잔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암튼... 이번에 처음 찾게 된 슬도.... 그냥 작은 바위섬에 불과한 곳이지만, 나름 소소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또 소리체험관에서 멋진 바다풍경을 보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한번쯤 가볼만한 울산여행지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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