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숲... 도대체 어떤 숲이길래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을까?



개평 한옥마을을 모두 둘러보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함양읍내와도 가까운 상림숲 공원이었습니다.


함양 상림숲은 함양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대략 3만 6천여평의 부지에 2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대단지 인공림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숲이 아니라 인공숲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신라시대 최치원이 이곳 태수였던 시절.... 근처의 위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야산의 나무들을 옮겨 심었던 것이


지금의 상림 숲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기도 하구요. 드물게 온대 낙엽활엽수림이 자라고 있는 곳이라 천연기념물 154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주차장과 가까운 도로쪽에서 바로 들어가게 되면


함양 상림을 알리는 커다란 비석을 볼 수 있고,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또다른 비석, 척화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척화비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곳곳에 세운 비 중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척화비를 지나 숲 안쪽으로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본격적으로 상림 숲길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원래 상림이 가장 보기좋게 예쁜 시기가 한창 단풍이 물들 때인 가을시즌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이미 단풍이 다 지고 없고 앙상한 가지와 떨어진 낙엽만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ㅠㅠ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다시 너른 공터가 나오고 조그만 누각이 하나 보이게 되는데요.


'함화루'라고 불리는 이곳은 조선시대 함양읍성의 남문이었던 것을 1932년 이곳 상림으로 옮겨 지은 것이라 하는군요.


숲 자체가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라 그런지 숲 곳곳에 오랜 유적들도 함께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창 가을에 왔으면 멋드러진 단풍과 함께 상림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포근한 날씨여서 그런지 겨울이었지만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산책로 중간쯤에는 지압판도 놓여 있네요. ^^





파평 윤씨 종중에서 만든 화수정이라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정자





또 숲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사찰에서나 볼 법한 석불상이 숲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더군요.


함양 이은리 석불이라 불리는 이것은 1950년 무렵 함양군 이은리 냇가에서 출토되어 지금의 이 자리에 옮겨 놓은 것이라 하는데,


높이 1.8미터의 석조여래좌상이며, 두 손이 떨어져 나간 구멍만 남은 것이 특징입니다.







산책로는 여러 갈래길로 나뉘어져 있어 원하시는 코스로 걸으시면 됩니다.







산책로 반환점을 돌고 다시 돌아나가는 길에 둘러본 의병 권석도 장군 동상과 역사인물공원 동상들입니다.







숲길 산책로를 돌아나와 끝나는 지점 부근에는 위천을 가로지르는 목책교인 천년교를 만날 수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천년 전..... 상림 숲이 조성될 당시 위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는데,


최치원 선생이 이를 알고 돌다리를 놓아 준 곳이 바로 이곳이었고, 대홍수로 돌다리가 없어지며 이후 천년의 세월이 흘러 지난 2013년....


함양군에서 이곳에 목책교를 놓음으로써 천년교라는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