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시레토코 오호' 외에도 시레토코에는 시레토코 팔경이라 하여

마치 우리나라의 관동 8경처럼 총 8곳의 비경이 숨어있는 지역이 있다고 하는데, 일본의 최북동단 끝단부에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일본의 마지막 비경으로 남아있는 곳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합니다.


물론 먼저 둘러본 '시레토코 오호' 역시 팔경 중에 한 곳으로 포함이 되어 있구요.

시레토코 오호 방향으로 오는 길에 들렀던 오신코신 폭포, 푸유니미사키 역시 팔경에 속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시레토코 도게, 유히다이, 카무이왓카 폭포, 오론코 바위, 후레페 폭포... 이렇게 다섯 군데인데,

이중에 카무이왓카 폭포와, 유히다이는 시간 관계상 가보질 못했고, 나머지 밑줄친 세군데를 다녀오게 되어...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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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시레토코샤리쵸 관광협회 (http://www.shiretoko.asia/8scenicspo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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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토코 오호를 뒤로 하고, 차를 돌려 방향을 잡은 곳은 시레토코 도게 쪽이었습니다.

이곳은 지도를 펼쳐놓고 봤을때, 시레토코 반도의 왼쪽 해안가인 우토로에서 오른쪽 해안가인 라우스 지역으로 넘어가는 길에

우리나라 대관령처럼 고개를 하나 넘어가게 되어 있는데, 그 횡단도로의 정상이 바로 시레토코 도게라는 곳이었어요.

이곳의 도로는 산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운전할맛 나는 그런 길이었던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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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토코 가는 길의 도로 양옆에 있는 나무와 숲들이 너무나 이뻐 차를 몇번이고 세우면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네요. ^^

홋카이도에서 이렇게 가을을 흠뻑 즐길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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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갯길이다 보니.. 차는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나무들의 키가 갈수록 낮아지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풍경들이 눈에 띄게 변하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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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토코 도게에 도착을 했는데.. 별 특별한 건 없고, 그냥 저멀리 하얀 설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하나 있었지만,

보시다시피.. 구름이 많이 끼어있는 날씨라... 설산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답니다.. -.-;;

높이가 해발 738미터 정도 되는 위치이고... 한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12월부터 4월까지는 이 길이 통제가 된다네요.

그리고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오래 서있기조차 힘이 들어.. 금방 철수하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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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해 찾아간 곳은 바로 시레토코 자연센터 였습니다.

이곳은 시레토코 국립공원을 여행하기 위한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는데, 사실 시레토코 여행자라면

여기를 제일 먼저 들러야 하는 곳이지만.. 저는 순서가 좀 바뀌었어요. ^^;;

시레토코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여러 8경을 비롯한 여행포인트, 그리고 각종 자료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 곳이었으며,

센터 건물 뒷쪽편으로 가면... 바다로 연결되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 또다른 8경중 하나가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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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센터 건물 뒷쪽으로 돌아 나가면, 바로 바다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넓은 초원(?) 비슷한 곳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일단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기로 합니다.

홋카이도 여행은 이렇게 걸어 다니면서 즐겨야 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의 체력도 요하긴 합니다만.....

저한테는 딱 맞는 그런 여행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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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조그만 산길을 걷듯이 평범한듯 보이는 길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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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걷다보면, 이렇게 양옆으로 확~ 트인 넓은 초원같은 곳이 나오게 된답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풀들의 색깔은 누렇게 변해 있었고 불품없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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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넓게 펼쳐진 초원 뒤로 빽빽한 나무 숲들은 정말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그대로 말해주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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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은 혼자 걷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길 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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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길을 따라 가다보니... 바로 이렇게 바닷가가 나오고 거대한 낭떠러지 같은 곳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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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이곳이 바로 시레토코 팔경 중 한곳인 후레페 폭포 였던 것이었습니다.

이 폭포의 특이한 점은 근처에 흐르는 강도 없이 이렇게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가 어떻게 생겼냐는 것인데..

한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홋카이도 지역의 특성상... 엄청나게 내린 눈이 지하에 스며들어

절벽사이에 쌓이고 쌓인 뒤... 그것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폭포라고 하네요.  그래서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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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둘러본 8경 중에서 마지막으로 들렀던 오론코 바위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 이게 바로 오론코 바위랍니다.

일단 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을 보니.. 헉~ 왠지 심상치가 않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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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론코 바위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계기는 예전 이곳 원주민 부족 이름이었던 '오롯코족' 이라는데서 붙여지게 되었으며,

바위 높이만 약 60미터 정도 된다고 하네요.  방금 전 올랐던 돌계단이 170계단이라고 하는데.. 힘겹게 오르면...

바위 정상 부근은 평평하게 되어있어.. 이렇게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드넓은 오호츠크해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넓은 오호츠크해를 바라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들어보던 오호츠크해를 말이지요. ^^


그리고 아래 관광선이 한척 보이는데, 이곳 시레토코는 육상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바라보는 시레토코 반도의 풍경도 일품이라

우토로 항구에서 출발하는 관광선을 이용하면, 육상에서는 보지 못하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번 타보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이제 곧 해가 질 시간이라 타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시레토코 팔경중... 마지막까지 가지 못했던 나머지 두 곳이었던 유히다이카무이왓카 폭포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유히다이는 이름 그대로 일몰이 아주 멋진 곳이라 들었고, 카무이왓카 폭포는 흘러내리는 폭포 자체가 온천물이라...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데.. 정말 가고 싶었지만...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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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시간이 되어 렌트카를 반납하러 시레토코 샤리역으로 돌아가는 중...

아침에 제일 먼저 들렀던 오신코신 폭포를 다시 지나가게 되어 사진을 남겨봤습니다. ^^


이렇게 해서 하룻동안의 시레토코 여행은 끝이 나게 되었지만,

정말 홋카이도의 대자연이라는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만큼.. 그 자연환경이 정말 부럽더라구요.

이번엔 가을에 왔지만.. 다음엔 봄이나 여름에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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