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보 전망대에서 멋진 습원의 풍경을 감상한 뒤... 다시 토로역으로 돌아와 이제 특별한 열차를 타보기로 합니다.

바로 쿠시로 습원을 가로지르는 생태관람열차인 노롯코 열차인데, 지난번 샤코탄에서 오타루까지 타고 갔던

증기열차 SL 니세코호에 이은 두번째 이벤트 열차 탑승이 되는군요.

쿠시로에서 운행되는 노롯코 열차는 쿠시로의 동부습원 지역을 열차를 타고 가면서 편안히 차창밖을 바라보며,

습지를 관람할 수 있는 열차이고, 또한 관광열차답게 각각의 주요 포인트를 지날때마다 습지생태공원에 대한

승무원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풍경만 보는게 아니라 습지에 대한 학습까지 가능한 열차랍니다.

(다만, 일본어로 설명을 해주기에... 저같은 외국인들은 그저 풍경만 보는것으로 만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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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롯코 열차는 주로 봄, 여름, 가을철에 운행이 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습원이 대부분 눈으로 덮혀 있기 때문에,

노롯코 열차는 다니지 않고, 대신 증기열차 'SL 겨울습원호' 가 운행이 된다고 하네요.

노선은 쿠시로역에서 출발하여 카와유온센역까지 갔다가, 30여분 정도 정차후, 다시 쿠시로역으로 돌아오는 편으로

하루에 한편 혹은 두편이 운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JR 소속열차이므로, JR 패스 소지자는 패스만 소지하고 있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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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원을 달리는 생태관람열차답게 열차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도 초록 계통의 색상으로 꾸며져 있는 모습이었고,

열차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각종 습원의 생태 사진들과 설명들이 보기좋게 전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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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객실 쪽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일반 열차와는 달리, 관람열차답게 차창 밖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창문이 확~ 트여 있으며,

의자도 쿠션의자가 아닌 테이블이 있는 원목의자가 놓여져 있고, 오른쪽 차창은 굳이 몸을 돌리지 않고

바로 창가 쪽을 향하여 앉을 수 있도록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가 세로로 놓여져 있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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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자... 노롯코 열차는 서서히 출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객차에는 단체여행객들이 많이 탑승을 했는데, 이 객차에는 저 포함 세명 밖에 없었네요. ^^;;

열심히 차창 밖을 바라보며 습원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관람열차이므로 열차 속도는 아주 느리게 운행을 하였으며, 특히나 설명을 해주거나 주요 포인트를 지날때에는

더 천천히 운행을 하며 여행객들이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차창 시야가 넓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때는 가을이라 창문은 다 닫혀 있었지만,

여름철에는 창문까지 다 열고 운행을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시원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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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롯코 열차 안에서 습원 쪽을 바라보며 찍어본 동영상이랍니다.

승무원이 일본어로 뭐라 뭐라..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 짧은 일본어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열차가 빨리 달리다가도 이렇게 아주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니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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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천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 인형들이 걸려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이곳 쿠시로 습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매달아 놓았다고 하던데,

사진에 보이는 건 무슨 동물로 보이시는지요? 바로 여우랍니다.

깜짝 놀랐는데... 홋카이도에는 아직도 야생여우가 서식을 하고 있다는데,

실제로 차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가에서 가끔씩 여우를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얼마나 이 습원지역을 철저히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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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롯코 열차의 좌석인데, 딱딱한 원목 의자라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나름 참을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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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속도를 조금씩 내는가 싶더니.. 또 멋진 포인트를 지날때면 속도를 천천히 해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네요. ^^

습원지대가 마치 초원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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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일본 특유의 섬세함을 볼 수 있는 열차 승차증명서를 한사람씩 나눠 주더라구요.

얼마전 SL 니세코호를 탔을때에도 기념으로 된 승차증명서를 받았었는데.. 이곳에서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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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열차바닥 또한 나무원목으로 되어 있으며...

각종 동물 발바닥 자국을 표시해 놓은 모습이 귀여워 보였습니다.

위의 발바닥은 아마도 곰발바닥인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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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롯코 열차에서도 기념스탬프를 찍을 수 있구요.

열차 안에는 쿠시로 습원에 대한 각종 안내와 팜플렛... 그리고 습원 지도 등 여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도 많이 비치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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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열차는 계속 달려... 노롯코 열차의 반환점이라 할 수 있는 카와유온센역까지 도착을 했네요.

열차는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 정차했다가 다시 쿠시로 역으로 돌아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같이 타고 왔던 많은 단체 여행객들은 이곳이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라 온천을 가려고 그러는지 대부분 다 내리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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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시간이 30분이라... 온천까지는 갈 수 없었고, 대신 역건물 바로 옆에 보면 무료족탕이 하나 있어,

잠시 발만 담그고 가기로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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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날도 쌀쌀했는데... 따끈한 온천물에 족욕까지 하니... 피로가 쫙~ 풀리더라구요. ^^

30분이 훌쩍 지나가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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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을 마치고... 다시 열차에 올라타 따끈한 캔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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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다시 쿠시로를 향해 출발을 했고... 객차 안을 돌아보니... 방명록 같은게 보이더라구요.

낼름 집어와.. 저도 한글자 남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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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더니... 오전에 차창밖으로 보았던 이와봇키 수문을 이제 황혼에 뒤덮힌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수문을 보게 되었으니... 이제 쿠시로로 거의 다 왔나봅니다.


이날 하루동안 쿠시로 습원을 둘러보는데 시간을 투자하였지만, 하루가 너무 짧을 정도로 광대한 습원지대를 보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광대하고 넓은 습원지대를 잘 가꾸고 보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관광상품화하여... 생태관람열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점... 확실히 많이 부럽더라구요.

암튼.. 우리도 우리만의 자연을 잘 가꾸고 보존할 수 있는 그런 환경과 시스템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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