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삿포로에서 규슈까지 기차타고 다이렉트로 내려오느라 완전 녹초가 되어 숙소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뻗어버렸답니다.

사실 체크인을 하고 나서, 시간이 어중간 하길래, 근처에 있는 미야자키 신궁을 잠시 다녀오기도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뭘 봤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암튼 다녀오자마자 저녁도 먹지 않은채 곯아 떨어졌다는.. ^^

일어나보니 다음날 아침이더군요.. ㅎㅎㅎ

전날 일찍 곯아 떨어진 덕분인지.. 개운한 기분으로 또 새로운 일정을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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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일정은 미야자키에서 2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타카치호에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까지 홋카이도 지도만 보다가 규슈 지도를 보니 조금 어색하기도 하네요. ^^;;

타카치호는 부근에 있는 아소산이 화산 폭발을 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군데 군데 절경을 자랑하며, 우리에게는 영화 '흑수선'이 촬영되기도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랍니다.

정준호, 이정재, 이미연 등이 출연했던 영화였는데, 극중 추격장면이 촬영되었다 하네요.

일단, 미야자키에서 타카치호를 가려면 노베오카까지 기차를 타고 간 뒤, 노베오카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가야 한답니다.

원래는 노베오카 ~ 타카치호 구간에 JR이 아닌 사철이 운행되었지만, 태풍 피해로 철로가 끊겨 복구를 포기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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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치호를 가기 위해 노베오카까지 타고 가야할 니치린호 열차랍니다.  빨간색이 포스가 대단해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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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노베오카 역 주변 풍경이네요.

여기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타카치호로 가야 하는데, 역을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오른쪽 사진에 나와있는 버스터미널이 바로 눈에 보인답니다.  저기서 타카치호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요. ^^

기차 환승 뿐만 아니라 버스 환승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간단하게 시간대별로 잘 맞춰져 있는것 같아 편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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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타카치호 협곡 입구네요. 비교적 한적한 곳 같았습니다.

따로 입장료 같은게 없어서 그게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안그래도 물가 비싼 일본인데 말이죠.. ㅎㅎㅎ

그러고보니 홋카이도 시레토코 국립공원에서도 입장료를 낸 기억이 없는데, 우리나라도 국립공원 입장료 굳이 받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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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바로 협곡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산책로가 나온답니다.

친절하게도 한글까지 잘 표기가 되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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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표지에 따라 천천히 산책길을 들어서 봅니다.

전날까지 있었던 홋카이도는 한창 단풍이 절정이었는데.. 이곳은 아직도 여름 분위기라는... ^^

지금 저의 복장도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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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도 홋카이도 만큼이나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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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이렇게 멋지고 물빛이 아름다운 계곡을 볼 수 있더라구요.

타카치호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이 구도에서 사진을 한장씩 찍어오곤 하시죠. ^^

물빛이 좀 특이하게 이쁘기는 했는데, 약간 탁한 느낌이 드는 비취빛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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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옆으로 흐르는 협곡의 풍경이랍니다.

남쪽 규슈지방이라 그런지.. 10월말인데도 불구하고.. 단풍은 커녕... 아직 여름색깔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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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유히 산책로를 오르다보니... 어느새 다 올라온 것 같았습니다.

저 다리 위로는 차가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여기선 더이상 올라가는 길이 없고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도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타카치호 신사가 나오게 된답니다. 거긴 나중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일단 다시 내려가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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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봐도 신기한 협곡의 모습이었습니다. 바닷가에 생긴 주상절리의 모습은 많이 봐왔었는데....

이렇게 계곡에 주상절리가 생긴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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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협곡 아랫쪽 부근에선 배를 빌려 뱃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각 배에 올라탄 사람들은 모두 커플들인거 보이시죠?

저역시 혼자가 아니고 둘이었다면, 정말 타보고 싶었는데... 못타봐서 아쉬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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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놀이를 하면서.. 떨어지는 폭포 가까이 다가가며 스릴도 한번 느껴봐야 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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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커플들이 뱃놀이 하는 걸 보면서 그냥 대리만족을 하기로 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남자만 저렇게 혼자 노를 저어야 하니... 좀 힘들것 같기도 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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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중년부부처럼 보였는데, 아저씨는 계속 노만 젓고... 아주머니는 경치를 즐기며 사진을 찍고 계시더라구요.. ^^

아저씨가 조금 불쌍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저기 밑에서 보는 협곡의 풍경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 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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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단풍이 이쁘게 물들때 오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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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 쪽으로 가는데... 가는 도중에

타카치호 신사가 있길래 잠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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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왠만한 산에 크고 작은 사찰이 하나씩 있듯이.. 일본 역시 어느 곳이든지.. 이렇게 신사가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요.

여느 신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신사였던것 같습니다.  뭐 특별한건 없었어요. ^^;;

그렇게 다시 신사를 나와 한참을 걸어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한뒤... 노베오카를 거쳐 미야자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남큐슈 여행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 타카치호를 다 둘러보시는것 같던데...

연인끼리 오시거든... 꼭 뱃놀이를 한번 해보시길 바래요.. 꽤 운치있고 좋을것 같았습니다.

물론 남자분은 팔힘을 좀 기르고 오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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