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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일본 - JR 일주

도깨비 빨래판으로 불리는 아오시마 해변에 가보니...

by @파란연필@ 2010. 11. 26.




호리키리 전망대에서 피닉스 휴게소로...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아오시마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오시마는 피닉스 휴게소에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주 가까운 곳이었어요.

아오시마(青島)는 미야자키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태평양 상에 있는

둘레 약 1.5km의 아주 작은 섬이랍니다. 육지와도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섬과 연결된 다리 위를

걸어서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우며, 특히, 아오시마가 여행지로 주목 받는 것은

섬 주변을 둘러싼 빨래판 모양으로 생긴 특이한 해안가를 들 수 있는데,

오랜 세월동안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겨난 자연현상이며, 썰물 때에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따뜻한 기후로 인하여 섬 전체가 대부분 아열대성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마치 동남아의 어느 섬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 숲이 무성하고,

또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빨래판 해안과 함께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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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면 사진에 보이는 저 육교가 보이는데, 저 육교를 건너야지만 아오시마를 향하는 입구로 갈 수가 있어요.

아오시마라고 해서... 분명히 섬으로 알고 있는데 섬이 안보여서 처음엔 좀 당황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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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를 건너가면서 무심결에 하늘을 보니... 너무나 맑고 구름이 이뻤습니다.

약간 더운 날씨이긴 했으나... 나름 기분 좋은 날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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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를 건너면 조그만 골목길이 나오고, 골목길을 지나면 바로 이렇게 시원한 바닷가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곳이 해수욕장으로도 사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래사장도 꽤 넓어 보였어요.

특히 미야자키 앞바다는 난류가 흐르고 있어, 오히려 더 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바다보다 따뜻하다고 해서....

이르면 5월부터도 해수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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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사장 한쪽으로 가게 되면 바로 저멀리 아오시마가 바로 보인다지요.

생각보다 정말 작은 섬이랍니다. 걸어 들어가서 걸어서 한바퀴 돌고 나올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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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게 되어 있답니다. 다리 부근에서부터 특이한 해안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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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오시마 입구를 알리는 도리이가 서있는 곳이예요. 빨간색 도리이가 인상적입니다.

원래 아오시마는 예로부터 섬 자체가 신성시 되는 곳이라 18세기 이전까지 외부인에게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곳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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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이를 지나자마자 조그만 신사가 나타났는데, 이 신사가 바로 아오시마 신사라 하여...

일본 초대 천황의 시조부를 모신 신사라고 하네요.


앞선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이곳 미야자키가 국내 프로야구단의 전지훈련 캠프지로 많이 알려졌다고 했는데,

국내 구단 뿐만 아니라 일본 구단 역시, 미야자키로 훈련을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단도 한번씩 스프링 캠프 때가 되면 미야자키를 찾아,

이곳 아오시마 신사에서 우승 기원을 위한 참배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방출된 신분이지만, 한때 요미우리의 이승엽 선수는

훈련은 같이 하되, 일본신사에는 참배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아오시마 신사에는 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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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일본신사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그냥 지나쳤는데... 바로 이렇게 도깨비 빨래판 해안가가 나오더라구요.

아까 피닉스 휴게소의 해안가에서도 잠시 보기는 했지만.. 정말 암만 봐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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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생겼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일률적인 간격으로 생길 수 있는지 정말 미스테리더군요.

일본어로도 이곳을 빨래판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쓰고 있는것 같던데....

실제로 여기서 빨래를 하면 빨래가 잘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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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시마 섬의 일부만 이런 형상이 아니고, 섬전체 해안이... 그러니까 섬주변 360도 해안 모두가 이런 모양으로 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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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다보니, 이렇게 아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야자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나오더라구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도깨비 빨래판 해안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나무들이랍니다.

사진만 봐서는.. 정말 여기가 일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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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한바퀴 돌고... 다시 밖으로 나가는 중에 저멀리 사진을 찍어 봤는데...

오른쪽 하얀 지붕이 보이는 저곳이 아마 미야자키 오션돔.. 이라 하여 우리나라의 워터풀 같은 그런 물놀이 공원인데,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에 의하면 생각보다 그리 만족은 못하는 곳이라 하더라구요.  그냥 캐러비안베이가 훨 낫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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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오시마 여행을 끝낸 뒤... 미야자키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아오시마역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일본 특유의 깨끗한 거리 풍경에.. 야자수 나무들이 줄지어 있으니.. 뭔가 이색적인 거리의 모습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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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날이면 JR패스도 만료일이 되는지라... 이날 저녁에 후쿠오카까지 올라가야 하기에....

서둘러 기차를 타고 미야자키까지 간 후.. 후쿠오카 가는 열차로 갈아타기로 합니다.


미야자키... 그리고 아오시마.. 큐슈 남단에 위치한 조그만 소도시 마을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를 가지고 있고,

이국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 남큐슈를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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