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대청호 한쪽에 자리잡은 호젓한 별장 한채... 바로 남쪽의 청와대라 불리는 청남대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어 누구나 다녀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아무나 이곳 가까이에는 다가갈 수 없는 그런 곳이었지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때 준공되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5명의 대통령이 여름휴가나 명절휴가 때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여러번 다녀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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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5월의 주말을 맞이하여 청남대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람객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참고로 승용차로 오시는 분들은 청남대 입구까지 바로 오지는 못하고...
버스 정류장 부근의 주차장에 차를 댄 뒤, 버스표와 함께 입장권을 구입해서 버스를 타고 들어와야 한답니다. (15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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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본격적으로 청남대를 둘러보기 위한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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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지나서 조금 들어가자 넓은 공터가 나왔는데.. 저는 처음에 이곳이 그냥 잔디밭이겠거니.. 생각했었지만..
알고보니 헬기장이라 하더라구요... ^^;;
아마 대통령들이 직접 헬기를 타고도 몇번씩 왔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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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을 지나 숲쪽으로 들어가보니...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에 호젓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그런 곳이었는데.. 여름철에 이곳에 오면 정말 시원하고 좋을것 같았습니다.
역시 대통령이 쉬는 곳이라 그런지... 뭔가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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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열과 오를 정확히 맞추며 줄지어 서 있는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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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도 아닌데, 마치 대나무 숲처럼 곧은 줄기가 하늘 높이 뻗어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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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아무나 이 산책길을 걸을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누구나 호젓한 산책을 원하신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단, 주말이나 휴일은 피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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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앞마당에 심겨진 소나무의 모습인데, 이곳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다 특별한 나무들 같더라구요.
본관 내부에 들어서기 전... 관리직원분의 간단한 관람 유의사항과 청남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내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4명의 대통령은
적게는 4~5회, 많게는 20여회 정도 다녀갔다고 하며, 마지막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단 한번.... 다녀간 후...
바로 다음날 관리권을 청와대에서 충청북도로 이관한 뒤, 일반에게 공개를 하였다고 하네요.
아마 이게 대선 공약 사항이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하루 머무신 뒤... 공개를 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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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내부를 둘러본 뒤... 다시 밖으로 나와 본관 주변의 정원을 산책해 보기도 합니다.
이 건물은 작년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도 사용된 곳이라고 하네요. ^^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 그냥 눈으로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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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쪽켠에는 범상치 않은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나무들이 조경사들의 관리를 잘 받아서인지... 이쁘게 잘 자라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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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청호 호수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넓은 골프장도 볼 수가 있어요.
역시... 대통령... 해볼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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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이 바로 산책길이예요... 주변 풍광이 너무나 멋져 걷기에 참 좋은 길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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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통령들이 낚시를 하고 싶을 때 낚시를 즐겼던 낚시터가 있는 곳이라네요.
산책로가 더 길게 이어져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끝까지 가보진 못하고 여기서 다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청남대를 둘러봄으로써 조금이나마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휴식을 취할땐 어떤 곳에서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지금은 이렇게 대통령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되었다는게 참 좋은것 같으네요.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역사의 한 장소로써.... 그리고 많은 이들의 휴식처로써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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