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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음식,맛집

회양과 국수군, 우도 맛집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심좋고 푸짐한 집

by @파란연필@ 2014. 7. 21.

TV에 소개된 맛집인데도 넉넉한 인심을 보여준 우도 회양과 국수군



제주 본섬에 비해서 그리 크지 않은 섬속의 섬 우도에는 알려진 맛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섬 자체가 그리 크지 않고 지리적인 특성상 화려하고 깔끔한 대형 음식점 같은 곳은 눈에 띄지 않지만,


지역 해산물 요리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몇몇군데 있지요.




그중의 한곳이 바로 우도에서도 유명한 서빈백사 부근에 위치한 '회양과 국수군' 이라는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한 임시천막 같은 건물로 보이는 곳이지만,


여러분 아시나요? 겉만 화려하고 번지르르한 식당보다는 오히려 이런 곳들이 의외의 맛집들이 많이 있다는 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2473 / 064-782-0150





육지의 고급스러운 시설은 아니지만,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우도 앞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테이블이 있구요.


물론 안쪽으로 들어가면 실내 테이블과 단체손님들이 식사를 할 만한 큰 방도 같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사실 이곳은 꽤나 오래전부터 우도 내에서는 맛있고 유명한 집으로 알려진 곳이긴 했는데,


재작년 VJ 특공대에서 한번 다녀가고 또 얼마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소개가 된 이후로


우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꼭 한번 들렀다 가는 코스가 되어버린 곳이예요.




원래 맛집이나 음식점들이 TV 방송에 한번 타면 손님들이 많이 몰려들어 장사가 잘되니


손님접대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했었지만, 직접 사장님을 뵈어보니 전혀 그럴것 같지 않더라구요.


물론 고급 레스토랑의 서비스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그래도 자만하지 않고 


성심 성의껏 손님들을 대할줄 아는 그런 마음가짐이 좋아보였습니다.





메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제주에서 나는 해산물 위주로 드실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식당이름처럼 회랑 회국수가 맛있는 곳이기도 한데,


일단 저희는 한치회와 한치회국수, 돌문어해물탕을 주문하기로 했어요.


제주에선 한치가 유명한건 아시죠?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이 바로 한치철이라고 하니


여름에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치회는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구요.





배가 고파 밑반찬들을 줏어 먹고 있을때쯤... 제일 먼저 한치회가 나왔습니다.


전 한치회를 이번에 처음 먹어 봤거든요.


사실 비주얼이나 생긴게 오징어랑 비슷해서 오징어랑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한치회는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훨씬 더 맛나더라는... ^^





한치회가 너무 미끄러워 젓가락질이 힘들다는 단점이... ^^;;





회를 먹는데 소주가 빠질수 없겠지요... 제주에서 소주는 한라산 소주가 유명한데,


초록병과 하얀색병....  술 좀 한다는 분들은 대부분 하얀색 병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





한치회를 다 먹어갈때쯤... 커다란 접시에 한가득 나온 한치회국수의 모습입니다.


바닥에 싱싱한 야채들이 깔려있고 그위에 국수... 또 그위에 한치회가 놓여져 있는데요.





그 위에 초고추장을 드실만큼 뿌린 뒤...





손으로 슥슥~ 비벼주면 맛있는 한치회국수 완성~~ ^^


역시 국수는 손맛이라던가? 쫄깃쫄깃한 국수면발과 함께 한치회의 씹히는 느낌이 오묘하게 잘 맞는 느낌...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렇게 국수를 한접시 뚝딱하자마자 이번 메뉴의 대미를 장식할 돌문어 해물탕이 짜잔~ 하고 나오는군요.


정말 푸짐하지 않나요?


새우에 조개, 가리비... 그 귀하다는 전복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 있고..


여기서 다시 한번 사장님 인심을 확인하고.. ^^





진짜 대미를 장식할 돌문어가 중간에 투입이 됩니다.


아.. 살아있는 녀석을 뜨거운 냄비 속으로 투하를 하려고 하니 맘이 좀 아팠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ㅎㅎㅎ


이미 한치회와 국수를 먹어 배가 많이 부르긴 했지만,


공기밥 하나 추가를 시켜 얼큰한 해물탕과 함께 그릇을 싹 비우고 나니 포만감이 하늘을 찌를듯... ^^





너무나 배가 불러 가만 앉아 있다가는 소화불량이 될까싶어 근처 서빈백사 해수욕장을 거닐었습니다.


마침 해도 뉘엿뉘엿 떨어지고 흐린 날씨이긴 했지만.. 이맘때쯤의 서빈백사 풍경도 나름 운치 있더라구요.


암튼.. 우도를 방문하셔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신다면...


이곳 회양과 국수군에서 한번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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